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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 가는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알린다 “

2024-11-08 (금)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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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최고 독립운동기관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출간

▶ 민병용 관장,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공동 발행

“ 잊혀져 가는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알린다 “

‘대한인국민회100년사’ 책자 표지.

일제강점하 미주 한인독립운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대한인국민회 100년사’가 나왔다.

미주한인이민 121주년을 맞아 나온 이 책은 1909년 2월 1일 미주공립협회와 하와이 한성협회가 통합되어 국민회로 시작된 대한인국민회 80년사(1909-1989)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20년사(2002-2024)등 2부로 구성되어 있다. 국민회는 재미 한인이 크게 뭉치어서 조국 광복운동의 위대한 목적을 세우고 교육과 실업을 발전 시켜 자유와 평등을 제정하고 동포의 영예를 증진케하며 조국의 독립을 광복케함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LA 한인역사박물관(관장 민병용)이 자료와 집필,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의 기획과 운영으로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지난 8월 15일에 발행이 됐다. .
책을 집필한 민병용 관장은 “잊혀져 가는 미주독립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배우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은 연구를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병용 관장은 이 책을 통해 한인 차세대들이 자랑스런 한인 독립운동및 애국 지사의 삶과 꿈의 역사를 더 많이 알고 나라 사랑의 정신과 정체성을 확립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은 “ 3년여 간의 긴 여정을 지나 ‘대한인국민회 100년사’가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인고의 긴 시간을 갖고 책을 집필한 민병용 재단 상임 고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클라라 원 이사장은 “대한인 국민회 100년사는 단순히 지난 과거의 독립운동을수록한 책이 아니라 나라의 주권을 잃어 버린 민족의 비참함과 노예와 같은 삶의 굴욕속에서도 오로지 나라를 찾겠다는 고귀한 애국정신과 민족의 투혼이 생생하게 우리의 가슴에 와서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발간사에 적고 있다.
“ 잊혀져 가는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알린다 “

저자 민병용 한인역사 박물관장.(왼쪽),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


총442페이지 크기의 이 책은 대한인국민회의 모체가 된 공립협회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리고 미주 독립운동 시절의 역사적 사진 342장이 126 페이지에 걸쳐 실려있어 화보집 성격의 저서이다. 1908년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의거로 인해 독립 운동의 횃불을 높이 들게 된 것이 국민회 창립의 계기가 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
민병용 관장은 “대한인국민회의 독립운동 역사는 참으로 자랑스럽고 위대하다. 미국과 멕시코,쿠바의 9천여 초기 이민자는 대한 독립이라는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왔다.”면서 무엇보다도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밝혔다. 민 관장은 공립협회와 국민회를 창립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과 무한한 나라사랑,인도주의 사상, 교육이념등 위대한 면모를 만날수있었던 것이 집필의 보람이라고 발간사에 적고 있다.
‘대한인국민회80년사는 제1장에 1903년 1월 13일 첫 이민선 도착을 시작으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개척자의 삶 이야기로 시작하여 1905년 멕시코 노동 이민과 쿠바 이민역사까지 소개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이민자들의 메리다 지방 국민회 활동과 국민회가 1909년 견묵위원으로 파견한 황사용의 사진까지 실고있다.


제2장에는 1903년 샌프란시스코에 한인단체 친목회 조직을 시작으로 1905년 창립된 공립협회 목적과 활동내용을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제3장은 장인환 전명운의 샌프란시스코 의거, 제4장은 해외 최고 독립운동 기관인 국민회가 1909년 2월 1일 창립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축하식과 한국 유교계에서 보내 온 축하문도 실려있다. 또 국민회 지방회 조직과 시베리아와 만주에도 지방총회가 설립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5장에는 국민회 중앙총회의 미주의 임시정부 역할, 6장에는 교육과 군사, 외교로 국권 회복운동, 제7장은 3,1 만세후 대한인국민회가 독립운동에 앞장서 활동한 내용을 담고잇다. 이러한 활동 내용으로는 독립의연 모금운동, 애국금 모금, 대한여자애국단 창단, 일본 간장 안먹기 등 다양한 활동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8장과 9장에는 침쳬가 지나고 부흥의 시대를 맞아 로스엔젤레스에 총회관 신축, 10장에는 재미 한족연합위원회와 광복운동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책의 2부에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2002,11.12-2024.8.15) 역사가 실려있다. 제1장의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으로 건물복원을 시작으로 기념관을 역사 교육 장소로 활용과 창립100주년 기념행사등 기념재단의 여러 활동을 담고있다. 책의 부록으로는 국가보훈부가 발표한 미주독립유공자 명단과 미주방면 여성독립유공자 58명의 명단도 실려있다.
권도형 박사(독립기념관 전 연구위원)는 추천의 글에서 지난 100년동안 미주지역 한국인의 역사는 대한인국민회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미주 동포와 후세들에게 잘 전달되어 자랑스러운 대한인국민회의 뿌리를 인식 시킬수있는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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