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한글 큰 잔치 수상자들과 후원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하와이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하와이대학교(UH) 동아시아어문학과가 주최한 제24회 한글 큰 잔치, 시상식이 11월1일 오후 5시 UH 한국학연구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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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별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이동규 영사를 비롯해 CBB은행 폴 리 본부장, 대한항공 진형석 지점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아만다 장 회장 등이 참석해 시상과 더불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폴 리 CBB은행 본부장이 한별 수상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제공한 한국행 왕복항공권을 수상한 영예의 장원, 대상을 비롯한 글짓기, 말하기 부문 10여명의 수상자들과 친구 가족들이 참석해 시상을 축하했다.
한글 큰 잔치를 매년 후원하고 있는 폴 리 CBB 은행 본부장은 "24회째 맞는 한글 큰 잔치가 차세대들에게 한국어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는 한인사회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한인자본 은행으로서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갈 것이라고 밝히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동규 영사가 오하람 수상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제24회 한글 큰 잔치는 재외동포청과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대한항공, CBB은행, 하와이 무량사, 하와이 한인회,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하와이 한국도서재단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글짓기 부문 심사는 UH 동아시아어문학과 정현선 박사, 최혜영 박사,
서대영 한인회장이 정가누 학생에게 시상하고 있다.
말하기 대회 심사는 한인문화회관 아만다 장 회장, 모아날루아고등학교 김순영 선생, <하와이 연가>이진영 감독, UH 동아시아어문학과의 윤정민 교수, 정현선 박사가 각각 수고했다.
각 부문 수상자 명단은
<글짓기 부문>
장원 권용균
1등 문수애
2등 중고등부 신혜인
3등 중고등부 강지은
장려상 중고등부 강세은
<말하기 부문>
대상: 아리아나 수마짓
중고등부
1등 오하람
2등: 정가누
3등: 권지훈
대학부
1등: 코미야 세이나
2등: 문수애
3등: 한별
<제24회 한글 큰 잔치 글짓기 심사평>
올해로 24회를 맞는 한글대잔치 말하기는 물론 글짓기 부문도 너무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어 이제는 문법, 단어, 표현 등 형식 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알차고 진솔한 작품들이 참 많았던 대회였습니다.
먼저, 대상을 받은 권용균 학생은 일본과 하와이에서 자라면서 일본어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사용하게 된 이야기, 그 과정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와 자긍심을 가지게 된 이야기를 유려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를 사용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낀 한국인 공동체의 따뜻한 정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글입니다.
1등을 수상한 문수애 학생은 한국 대중 문화를 통해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스스로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노력한 점, 이미 생활 수준의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학교 안팎에서 노력한 일화, 초등교육이라는 전공을 살려 자라나는 한국계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이 글에 잘 드러나 감동을 주었습니다.
2등을 수상한 신혜인 학생의 글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부모님과 조부모님 세대와의 정서적 고리가 된다는 점을 단추를 끼우는 것에 비유해서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단으로 표현한 것이 매우 참신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3등에 선정된 강지은 학생은 바쁜 이민생활 중에서도 한글과 한국말을 강조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처음에는 힘들고 따분했지만 점차 한국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직접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칠 정도로 많이 향상되었다는 멋진 이야기를 나누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장려상을 받게 된 강주은 학생은 한국 여행에 얽힌 한국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진솔한 글이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의 글이 수준급 이상으로 너무 훌륭해서 모두에게 상을 주어 칭찬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다시한번 한글 큰 잔치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참여해 주신 모든 학생 여러분과 한글교육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UH 동아시아어문학과 정현선, 최혜영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