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인생은 공평한가요? 누구에게 묻느냐가 핵심입니다.
니콜라스는 인생이 공평하다고 답할 겁니다. 그는 합격률이 불과 29%인 미국 상위 10대 공립대학이자 최고의 명성을 보유한 UC 어바인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게다가 그와 그의 가족 모두 그가 합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반면, 에릭은 인생이란 시스템은 조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은 “가난한 사람” 즉, 타인의 감정에 호소할 만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에게 보다 유리하며, 그 또한 인종 카드를 꺼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의 GPA는 무려 4.83으로, 평균 GPA가 4.16인 UC 어바인은 그의 눈에 차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UC 어바인에 지원하여 대기자 명단까지 올랐던 그는 최종적으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두 지원자 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UC 입학 사정관들은 종종 “UC 입학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점(GPA)”이라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정작 해당 대학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GPA, 즉 성적이 70점(C) 대인 지원자들을 입학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 밝히지 않습니다. UC 어바인뿐만 아니라 유사한 대학들도 다수의 AP 및 아너(Honors) 과목을 이수한 성적이 뛰어난 지원자보다 점수가 낮은 지원자들을 합격시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UC 입학위원회의 이러한 전인적 평가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평가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C를 받은 지원자도 단 9%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공립대학인 UCLA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며,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훨씬 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의 UCLA 입학 가능성이 좁아지게 되는 겁니다. 입학이 거부된 지원자들의 GPA, 과외 활동, 에세이 등이 실제 합격한 지원자들 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할 뿐만 아니라 캠퍼스 평균 학점을 초과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참고로 UC 대학 입학 전형에서 추천서는 필수(일부 예외 있음)가 아닙니다. 이처럼 추천서가 없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의견이 지원자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완전히 배제되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경험과 성취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누가 합격하고 누가 불합격하는지를 직접 보면서 느낀 점은, SAT나 ACT 같은 표준화된 시험 성적도 전형 요소에서 배제된 상황에서 “학업 성적”이 꼭 합격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합격을 좌우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지원자들이 늘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간과하는 두 가지 요소는 바로 (1) 비인기 전공 선택 전략과 (2) 다양성(소수 인종, 저소득층, 비도시 지역 또는 외곽 지역 출신) 어필입니다. 실제로 저는 비인기 전공 지원자 또는 다양성을 내세운 지원자들이 입학 허가를 받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UC 어바인 내에서 이미 높은 인구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계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와 성과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한편, 모든 기준을 월등히 충족하는 아시아계 지원자 중에서도 경쟁률이 적은 “비인기” 전공을 지원하는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그렇지 않은 지원자보다 높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213)999-5416
mkim@ivorywood.com
<
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