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대중교통이용 줄어 전철 승차율 팬데믹 이전 70%
▶ 7개 교량·2개 터널 이용 횟수 올해 3억3,900만회 기록할 듯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뉴욕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면서 차량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감사원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이 뉴욕시 소재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7개 교량과 2개의 터널을 지난 횟수는 3억3,500만회로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주감사원은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난 3억3,900만회를 기록할 것이라며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올해 6월 기준 대중교통 특히 전철의 주중 유료 승차율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 평균의 약 70%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 후 “재택근무 영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1월, MTA의 컨설턴트인 맥킨지가 2026년까지 전철 주중 유료 승차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86%까지 회복할 것으로 진단했지만 실제 MTA는 80%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이 계속 부진할 경우, MTA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직원 급여와 일상 경비 등 MTA 운영 예산만 올해 2억1,10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8년 최대 6억5,200만달러까지 적자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됐다.
즉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서비스 감축 혹은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MTA는 내년 대중교통 요금을 현 2달러90센트에서 3달러로 10센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