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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하 지연 우려·기업실적 소화…보합권 혼조 마감

2024-10-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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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기업 실적 보고서 등을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71포인트(0.02%) 밀린 42,924.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05%) 낮은 5,85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12포인트(0.18%) 오른 18,573.13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37% 내렸다.

이날 시장은 동반 하락세로 장을 열었으나 오후 들면서 꾸준히 낙폭을 좁혔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지탱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20% 가량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대부분 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2.43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2.96달러를 기록하는 등의 탄탄한 실적과 밝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9.85% 뛰었다.

글로벌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잡은 후 주가가 10.47%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던 제너럴 일렉트릭(GE) 분사로 탄생한 GE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고 연간 가이던스를 높여 제시했으나 주가는 9.05% 급락했다.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으로 해석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다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 주가는 트럼프가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보도에 승승장구하며 9.87% 더 올랐다.


세계 1위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시장 예상을 밑돈 실적의 여파로 주가가 6.12%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제철기업 뉴코는 매출·EPS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 보고서에 주가가 5.03% 뒷걸음질쳤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DR호튼 3.16%, 레나 3.91%, 톨브라더스 3.53%, 펄티그룹은 7.24% 각각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0.08% 밀린 143.59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종가 기준 주가가 사상 처음 140달러를 넘어 143.71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시가총액 규모가 3조5천220억 달러로 늘어나며 1위 애플 시총 3조5천860억 달러에 바싹 다가섰으나, 이날 엔비디아·애플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0.40% 내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오르고 엔비디아·애플·테슬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92%)·에너지(0.2%)·부동산(0.16%)·테크놀로지(0.15%)·통신서비스(0.35%) 5개 업종이 상승하고, 임의소비재(0.27%)·금융(0.12%)·헬스케어(0.16%)·산업재(1.19%)·소재(0.86%)·유틸리티(0.4%) 6개 업종은 하락했다.

LPL 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이 과매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모든 것에 취약해졌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에 대해서는 물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통화정책 완화 행보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며 이날 장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4bp(1bp=0.01%) 더 오른 4.206%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2%를 돌파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0.09포인트(0.08%) 더 높은 104.10으로 2개월래 최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연준이 금리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한 후 국채 금리가 외려 상승했다"며 "한편으로는 개선된 경제 지표가 배경일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없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1.0%,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9%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 거래일 대비 4.5%포인트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0.93%) 낮은 18.20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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