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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오페라 김은선과 함께한 ‘로엔그린’ 제작과정 전격 공개

2024-10-18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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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일 채널 9으로 전파, 10월19일부터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

SF 오페라 김은선과 함께한 ‘로엔그린’ 제작과정 전격 공개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김은선 지휘자와 함께 지난해 선보인 바그너의 ‘로엔그린’ 제작과정을 그린 필름을 전격 공개했다. 오는 11월1일(금) 저녁 8시 공영방송(KQED) 채널 9 으로도 전파를 탈 이 작품은 ‘Eun Sun Kim: A Journey Into Lohengrin’라는 제목으로 지난 주 부터YouTube에 공개됐으며sfopera.com/digital로도 볼 수 있다. 약 1시간 가량의 이 작품은 테너Simon O’Neill (로엔그린), 베이스 Kristinn Sigmundsson (하인리히 1세). 소프라노 Julie Adams (엘사), 메조 소프라노 Judit Kutasi (Ortrud), 바리톤 Brian Mulligan (텔라문트) 등과의 인터뷰가 소개되며 4시간 가량의 대작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합창단 및 무대 제작진 등이 고도의 어려운 퍼즐을 맞춰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필름은 또 김은선 지휘자가 오페라 디렉터로서 관객 및 예술가들과 어떻게 소통해 가는지를 담아내고 있고 2019년 SF 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을 당시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지난9월6일부터 가을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SF 오페라는 10월19일부터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를 무대에 올린다. 매시즌 베르디 – 바그너 작품발표회를 이어가고 있는 김은선 지휘자는 지난해의 ‘로엔그린’에 이어 이번에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그너의 작품 중 가장 비극적인 작품에 속하는 이 작품은 시종 비탄으로 가득 차 있고 무한선율로 불리우는 불협화음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도 불리우는 이 작품은 바그너의 후원자 였던 베젠동크의 젊은 아내를 사랑했던 바그너 자신의 체험을 그리고 있으며 중후하고 깊이 있는 선율은 푸치니 등 후대 오페라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기도 하다.

단 3개의 장면으로 4시간의 긴 공연시간을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그만큼 길고도 지루하며 또 심오한 일면이 있는 이중성이 있는 작품이다. 19일 개막하여 11월5일까지 5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10월27일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감상할 수 있다.)


김은선 지휘자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무대를 이끌면서 동시에 10월26일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의 연주무대를 펼친다. 합창 교향곡 탄생 2백 주년을 맞아 김은선의 교향곡 지휘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차례의 공연으로서 역사상 최고의 교향곡으로 꼽히는 베토벤의 9번과 현존하는 최고의 여성지휘자로 꼽히는 김은선의 랑데뷰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티켓 : www.sfopera.com

- SF 오페라 2024 가을시즌 남은 스케줄 –

▶TRISTAN AND ISOLDE(트리스탄과 이졸데) by Richard Wagner /10월 19일–11월 5일, 2024
▶BEETHOVEN’S NINTH SYMPHONY(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 /10월 26일, 2024 오후 7시30분
▶CARMEN(카르멘) by Georges Bizet / 11월 13일-12월 1일 1, 2024
▶CARMEN ENCOUNTER(이머시브-immersive 버전) / 11월 21일, 2024
▶상세 정보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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