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사진=MBC 라디오스타
가수 김재중이 3살 때 입양된 사실을 데뷔 이후 알게 됐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병만, 김재중, 김동준, 차오루가 출연하는 '생존의 달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재중은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대표를 비행기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4년 전쯤에 한 칸 옆에 앉았는데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동안 변화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기내용 엽서를 받아서 두 시간 내내 편지를 작성했다. 내릴 때 선생님께 전달했더니 '열심히 해라'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관계자분들과 (김) 희철이 형 통해서 들었는데 다른 자리에 가셔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하셨다고 하더라. '내 마음을 잘 전달했구나'하는 마음이 들었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건 선생님이 데뷔시켜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재중은 최근 8명의 누나와 대가족을 공개한 데 대해 "제가 어릴 때 입양이 됐다. 3살 때 8자매가 있는 집으로 간 거다. 저는 처음엔 입양된 사실을 몰랐고, 동방신기로 데뷔하고 나서 알았다. 늦게 알기도 했고, 알고 나서도 가족들과 입양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내는 게 서로 불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도 부모님은 말씀 안 하셨고, '믿어요'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부산에 가 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당시 사생팬의 전화에 시달릴 때라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왠지 꼭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멈추고 받았는데 '재준아 잘 있었어?'라고 하더라.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입양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입양을 숨겨야 할 것 같았고, 막내 누나가 저랑 한 살 터울인데 10개월밖에 차이가 안 난다. 동네에 입양 소문이 날까 봐 누나가 본인이 태어난 날짜에 생일을 챙긴 적이 없다. 저 때문에 생일을 속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 진짜 생일을 챙겼다. 자신을 희생한 거니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김재중은 "저 빼고 누나 8명이 다 결혼했다. 다 모이면 32명 정도 된다. 가장 나이가 많은 조카는 저랑 4살 차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저는 할아버지가 된다. 자연스럽게 저랑 결혼하시는 분은 결혼과 동시에 할머니가 되니까 불편할 수도 있다. 아내 될 분의 리스크가 크다"면서도 "시월드 절대 없도록 약속받아놨다"고 결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