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고 6조달러 넘어 최대
▶ 금리인하에 고수익 추구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 추세에 맞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자산운용협회(ICI) 데이터를 인용, MMF 자산 규모가 6조4,700억달러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단기채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지난 9일까지 1주간 들어온 자금은 110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개인 투자자 자금이 80억달러였고 기관투자자는 31억9,000만달러였다.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은 5조달러를 넘는다.
미 중앙은행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MMF에는 새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MMF는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늦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 재무 담당자들도 이런 시기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금관리를 외부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
JP모건의 테레사 호 전략가는 이번 주 고객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MMF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더 진행되어 국채 곡선이 정상화되고 안정될 때까지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주로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하는 정부기금 MMF에 47억달러가 유입됐고, 상업어음(CP)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프라임MMF에는 72억달러가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