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지원 대학 검색은 제한이 있기 마련이다. 인터넷 검색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관심 있는 대학을 직접 방문하는 캠퍼스 투어다. 캠퍼스 투어를 통해 인터넷에서 얻지 못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대와 다른 점을 발견해 지원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캠퍼스 투어가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입학 담당 부서를 통해 캠퍼스 투어를 신청한 학생을 관심 있는 학생으로 여기고 입학생 선발 때 참작하는 대학도 한다. 지난 여름 방학 기간 이미 캠퍼스 투어를 다녀온 학생도 있다. 아직 다녀오지 못한 학생은 지원 대학 결정 전 시간을 캠퍼스 투어에 나서면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1학년 봄방학

12학년이 시작되면 이미 대학 지원 신청서 작성과 학교 수업, 각종 시험 준비로 분주해진다. 동시에 지원할 대학까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를 다녀올 시간이 빡빡한 시기다. 캠퍼스 투어는 일찍 준비할수록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비영리 교육 기관에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11학년 봄방학이 캠퍼스 투어를 다녀오기에 적합한 시기다. 대학 리스트를 작성한 학생은 봄방학 여유 시간을 활용해 캠퍼스 투어를 다녀오면 좋다. 아니면 12학년이 되기 직전 여름 방학이나 가을도 괜찮다. 이 시기는 대부분 대학이 개강해 대학생들의 실제 캠퍼스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학교 관계자에게 질문

캠퍼스 투어를 하면서 눈으로 보는 것에만 그치면 안 된다. 궁금한 점을 질문하며 생생한 정보를 최대한 얻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얻는 정보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 동안 학생 홍보 대사나 투어 가이드, 학교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추가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대학 입학부서 담당자들도 캠퍼스 투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은 투어 가이드에게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재학생들과 소통하며 캠퍼스 생활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재학생들과 대화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것이 재학생이다. 이들로부터 강의 수준, 학교 시설, 교내식당, 기숙사 등 캠퍼스 생활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캠퍼스 투어다. 재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면 여과 없는 의견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각 학교 학생의 주요 성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고교 선배나 주변 사람 중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있다면 미리 연락해 캠퍼스 투어 기간 만나, 입학 전후 느낀 점 등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내 각종 언론

대학 내 여러 소식을 파악하는데 학보가 좋은 수단이다. 학보 외에도 교내 라디오 방송, 학과 뉴스레터 등 대학 내 다양한 출판물과 미디어를 통해서 현재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소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재학생들의 관심 사항이 논란 사항, 또는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나 트렌드 등을 대학 내 미디어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대학 문화를 미리 파악하고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면 재학생이나 학교 관계자와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대학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관심 강의 청강

캠퍼스 투어를 통해 학교 분위기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관심 있는 전공 분야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학업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을 선택하려면 관심 전공 학과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하면 좋다.

강의에 직접 참석하거나 담당 교수와 면담을 요청해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퍼스 투어 전 해당 학과 담당자나 교수에게 미리 이메일 등을 보내 강의 참석 여부나 면담을 요청해 볼 수 있다. 비공식적인 강의 참석이라도 강의 수준이나 학업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인근 대학 투어

인근 대학도 방문할 수 있도록 캠퍼스 투어 일정을 계획한다. 주요 대도시의 경우 여러 대학이 밀집해 있고 농촌이나 소도시 지역 대학을 방문하는 경우도 인근 대학이 있는지 알아보고 투어 일정에 포함한다.

여행 일정이 여유로운 경우 캠퍼스 분위기와 함께 대학이 위치한 지역 분위기도 함께 파악한다. 식당, 슈퍼마켓, 병원, 대중교통 등 편의 시설을 확인하는 것 외에도 인턴십이나 외부 실습 기회 제공 여부와 실제 채용 기회 등을 알아보면 대학 졸업 후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내 식당에서 식사

‘교내 식당(Dining Hall)이나 학생 센터를 방문해 본다. 대학 식당은 많은 학생이 매일 식사를 해결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스터디 그룹이나 클럽 모임을 위해 모이는 일종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교내 식당이나 학생 센터에서 보내기 때문에 캠퍼스 투어 동안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제공되는 메뉴와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도서관 방문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또 다른 장소가 바로 캠퍼스 도서관입니다. 대부분 대학에 하나 이상의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 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도서관에는 커피숍과 식당이 운영된다.

일부 도서관은 ‘오픈 스택’(Open-Stack) 도서관 방식으로 학생들이 직접 책을 둘러보고 선택하여 대출할 수 있다. 반면, ‘클로즈드 스택’(Closed-Stack) 도서관은 도서관 직원이 학생들을 위해 책을 가져다주는 방식의 도서관이다. 캠퍼스 투어 동안 학교 도서관이 자신의 학업 요구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