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 입구, 발렛 요원이 하버드 대학의 총장을 만나러 온 제 SUV 차량의 문을 열어줍니다.
레드카펫을 걸어가는 길, 저는 웅장하고 호화로운 꽃 장식을 뒤로하고 대기 중인 컨시어지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프라이빗 행사”라고 표시된 복도를 통과합니다. 그 너머에는 하버드 동문만을 위한 하버디안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하버드는 어떤 곳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하버드가 아닌 것이 어떤 것인지 비유를 들어 보는 게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DMV에 방문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그 악명 높은 비효율성을 마주하며 괴로웠던 경험이 있나요? 그럼 혹시, 직접적인 답변을 원했음에도 답변을 듣지 못한 경험이 있나요? 혹은 낡고, 값싸고, 형편없는 인상을 주는 곳에 방문해 본 적은 있나요?
품격 높은 5성급 대우는 아주 세부적인 디테일로 완성됩니다. 하버드를 다닌다는 건, 수강 신청 마지막 날 학과장에게 서명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급하게 보내더라도, 학과장이 아침 식사 시간에 기꺼이 여러분을 만나 주는 것입니다. 또한 보다 깊은 유대감과 아늑한 대학 생활을 위해 기숙사를 요청하면, 담당 학과장(하버드는 여러 명의 학과장 보유)이 간단하게 전화 한 통으로 이를 처리해 주는 것입니다. 더불어 명망 높은 역사를 간직한 강의실, 강당, 도서관에 들어서며 특별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9월에 열린 로스앤젤레스 전역의 하버드 동문이 모인 이 행사에서 새롭게 총장으로 임명된 1976년도 하버드 졸업생 출신인 앨런 가버 총장의 연설을 듣는 동안, 저는 왜 이렇게 친숙한 느낌을 받았던 걸까요? 그건 아마도 하버드의 명성에 걸맞는 서비스, 우수성, 그리고 품질의 금본위를 추구하는 포시즌스 호텔이 같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명문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일 겁니다.
이곳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는 다양한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풍성한 요리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고, 가는 곳 마다 샴페인과 유기농 커피가 제공되었습니다. 이 모든 광경은 과거 하버드 재학 시절, 종종 참석했던 행사에서 음식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던 모습과 흡사합니다. 저는 디저트 바 옆에서, 붉은색 옷을 입은 친구 캐빈을 발견했고, 이런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친구 아밋은 두 팔을 벌려 제 등을 토닥이며 “반가워!”라고 친근하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랜드 볼룸에서 방금 사귄 빈스라는 새 친구의 옆자리에 착석을 하자, 과거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가버 총장의 연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룸메이트들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경제학 강의를 함께 듣던 뛰어난 친구들에게서도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당시 레지던트 튜터의 격려에 힘입어 PhD와 MD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버 총장의 이야기와 걸어온 길은 저와는 크게 다르지만, 그의 이야기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와 저, 우리의 경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을 공유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버드는 여러분의 최고 모습을 끌어내는 특별한 곳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세상에 정말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곳이 과연 얼마나 더 존재할까요?
(213)999-5416
mkim@ivory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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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김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