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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 한국 상징 도로名’추가 가시화

2024-10-06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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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퍼바이저 “100% 지지…VA 교통부에 서신 발송”

▶ 아이린 신 VA 주하원의원 “주정부와 접촉하겠다”

‘애난데일 한국 상징 도로名’추가 가시화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오른쪽서 3번째) 등이 안드레 히메네즈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왼쪽서 3번째)에게 애난데일 일부 도로구간에 한국이름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애난데일 지역에 위치한 리틀리버 턴파이크(Little River Turnpike) 선상의 일부 도로구간에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을 추가하는 방안<본보 9월16일 미주판 4면>이 가시화되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의 스티브 리 회장은 3일 낮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애난데일을 관할하는 메이슨 디스트릭의 안드레 히메메즈 수퍼바이저와의 면담을 갖고 예촌 식당 인근의 허머 로드에서 에버그린 레인까지(1.4마일)의 도로에 한국을 알리는 이름을 추가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이 구간 내 상업용 부동산의 59%를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리틀 리버 턴파이크에 한국어 이름을 추가하는 것은 한국문화를 인정하고 다른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지역사회를 지지하며 이 역동적인 비즈니스 지구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초대하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것은 한인들의 기여를 인정하고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것인 동시에 한국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어 애난데일을 보다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에는 사담 살림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황원균 전 버지니아한인회장과 메이슨 디스트릭의 아미르 아부-엘-하와 수퍼바이저 비서실장, 올리비아 로간 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히메네즈 수퍼바이저는 “리틀리버 턴파이크 일부 구간에 한국을 나타내는 이름을 추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기여를 인정하고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것인 만큼 100% 지지한다”면서 “지지하는 의미에서 도로이름을 관리하는 버지니아 주교통부(VDOT)에 지지 서신을 발송하고 직원들과 함께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살림 주 상원의원은 “이 문제는 버지니아 주교통부와 연락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섄틸리에도 인도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이슈가 있는데 한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이린 신 주하원의원은 “히메네즈 수퍼바이저의 지지 서한이 완성되면 살림 주 상원의원과 함께 애난데일 일부 도로구간에 한국 이름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 주 교통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겠다”고 말했다.

마크 김 전 주하원의원은 “비엔나에서 123 도로는 ‘체인 브리지(Chain Bridge)’와 ‘메이플(Maple)’로도 불린다”면서 “이런 명칭은 역사적 또는 지역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한인들과 소통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보좌관인 올리비아 로간 씨는 “도로 이름을 새로운 것으로 완전히 바꾼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름을 추가하는 것은 훨씬 쉽고 시간도 적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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