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시조시인협회(회장 안규복)가 문학평론가 박진임 평택대학교 국제지역학부 교수를 초청해 시조 특강을 갖는다.
오는 10일 오후 6시(서부 시간) 무료 줌 화상 강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 주제는 ‘세계문학 속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의 시조 쓰기 방향 모색’이다.
최근 현대 시조를 영어로 번역한 번역본 간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좌를 통해 외국어 번역 이론을 소개하면서 한국계 미국 시인이 한국어로 정서를 표현하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고해 본다. 또, 시조 번역을 중심으로 언어와 사회, 한국 문화와 시, 시조와 한국문학 번역자 ‘케빈 오룩’의 시조 영어번역, 국내 현대 시조단의 성취와 한계, 아시아계 미국 시인 소개, 현대 시조 번역의 문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박진임 교수는 지구화 시대, 번역도 더욱 쉬워진 시대에 전 세계인의 정서에 호소하는 보편적인 감정을 한국 문화의 특수성에 기대어 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고 케빈 오룩 박사는 시조가 한국 문학의 정수에 해당하는 장르로 보아 시조의 본질을 연구하고 많은 시조 작품을 번역했다며 오룩의 시조 번역 방식은 영어 창작시에도 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어는 아직도 개발될 여지가 충분히 많은 언어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한국어의 발전을 주도할 책임이 문학인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문학사상’을 통해 2004년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박진임 교수는 서울대 국문학과 석사, 오리건 주립대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7년 스탠포드 대학교 풀브라이트 강의 교수, USC 객원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문학평론집 ‘비교문학과 텍스트의 국적’(2018), ‘두 겹의 언어’(2018), ‘세이렌의 항해’(2021), ‘시로부터의 초대’(2023), ‘탄성의 시학’(2023) 등이 있다.
편저로 ‘꽃 그 달변의 유혹: 박재두 시전집’(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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