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골프스윙

2024-10-04 (금)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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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스윙 모습이 정말 이상해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의 스윙을 이상하고 웃긴 스윙이라고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스윙폼은 엉성하지만 그의 드라이버 샷은 250야드가 나가고 싱글 핸디캡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프로골퍼 중에는 타이거나 니콜라스, 호간 같이 아름답고 거의 완벽한 스윙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남 보기에 우습게 보이는 프로 골퍼들도 많다.


아놀드 파마의 스윙도 약간은 이상해 보이고 짐 푸릭은 정통스윙이 아니다. 그래도 이들은 투어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거나 거두고 있다. 골프 스윙은 공이 클럽헤드에 맞는 순간의 임팩트가 중요하지 어떤 동작으로 선택이 이루어 지는 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골프 스윙에는 여러가지 이론이 있는데 보통 몸의 턴 (Body Turn) 이 대표적 이론이다. 몸통을 꼬았다가 풀어주면 저절로 팔이 따라간다는 원칙이다.

이에 대해 골프스윙은 클럽헤드를 휘두르는 것이지 몸통을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론도 있다. 클럽을 휘두르면 자연히 몸통이 따라간다는 주장이다. 골프 스윙의 기본 대원칙은 같겠지만 체형이 다른 동양인 들이 키가 크고 팔이 긴 서양인의 스윙을 굳이 따라 갈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미국인들은 팔과 다리가 길기 때문에 훅(Hook)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팔,다리가 짧기 때문에 슬라이스 성이라고 한다. 훅이 슬라이스보다 거리가 많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유능한 티칭 프로는 교과서대로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신체조건을 고려한 스윙궤도를 그려 주어야 한다. 특히 나쁜 버릇이 몸에 굳은 사람에게 원칙을 아무리 설명해도 개선이 어렵다. 이론을 이해하고, 연습장에서는 되는 것 같은데 막상 코스에 나가면 몸에 베인 옛날 버릇이 나오고 만다.

골프의 전설적인물인 바비 존슨은 저서에서 “골프는 체력보다 귀와 귀 사이의 것으로 플레이 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골프스윙은 체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닌 두뇌게임이라는 지적이다. 스윙폼이 예술이든 무당 칼춤 추는 모습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편한 두뇌 스윙을 하는 사람이 게임을 잘 할수 있다.

골프 스윙은 골프게임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스윙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게임에 필요한 요소 전반의 기술을 연마하고 게임운영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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