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염원하며 평생 바친 참된 운동가”
2024-09-30 (월)
유제원 기자
지난 28일 추도식 참석자들이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원로 언론인 고 이선명 씨의 추도식이 지난 28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윌리엄조 평화센터에서 열렸다.
고인이 설립한 함석헌사상연구회(함사연)가 마련한 행사로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유가족을 대표해 사위 조창훈 씨가 인사했으며 함사연 동료인 신대식 목사의 기도 그리고 함사연 한국대표 오세훈 교수와 후배언론인 이부영 씨가 추도사를 보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이복신 추진위원장은 “언젠지 모르지만 피고 지는 꽃처럼 우리는 모두 떠난다”면서 “우리도 그가 했던 것처럼 옳은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추모시로 낭송했다. 이어 신필영, 이흥노, 노병원, 허인욱, 안은희 씨 등은 추도사에서 “언론, 사상,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기여가 컸던 고인은 사실 통일을 염원하며 평생을 바쳤다”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찬란한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고인은 서울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코리아 해럴드, 동화통신사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나 유신정권의 탄압을 받게 돼 1979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메릴랜드 요양원에서 84년의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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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