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스팬버거 vs 공화당 얼-시어스 39% 대 39%
아비가일 스팬버거(왼쪽)와 윈섬 얼-시어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가 39 대 39, 동률을 기록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메리워싱턴대(UMW Center for Leadership and Media Studies)가 지난 3~9일, 버지니아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부지사가 39%,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연방하원의원도 39%로 동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22%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스팬버거 후보는 2019년부터 버지니아 연방하원 7지구를 대표해왔으나 내년 선거를 위해 올해 재선도 포기하고 주지사 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버지니아 최초의 흑인 여성 부지사인 얼-시어스 후보가 이달 초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나 또 다른 후보로 제이슨 미야레스 주 법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스팬버거와 공화당 미야레스의 양자대결 구도로도 살펴본 결과 40 대 39,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미야레스 장관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며 글렌 영킨 주지사도 버지니아에서는 연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
한편 버지니아 주민들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37%, 부정 53%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영킨 주지사에 대해서는 긍정 46%, 부정 34%로 연방 정부보다 좋은 평가를 했다.
UMW 여론조사는 “대선에 이어 실시되는 버지니아 선거는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지만 이와 상관없이 매우 흥미로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종종 스윙 스테이트로 거론될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던 만큼 내년 주지사 선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후보들의 등장도 화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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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