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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익환 프로의 골프교실] ‘잔디결’과 샷

2024-09-27 (금)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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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결 잔디가 자라는 방향과 클럽 헤드가 공을 향해 날아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인 경우, 이때는 공보다 잔디를 먼저 쳐서 클럽 헤드가 느려지고 샷이 짧아질 위험이 있다.

게다가 잔디가 클럽을 감아 공이 왼쪽으로 날아가기도 쉽다.

그러므로 역결 잔디가 있는 라이에서는 보통 보다 가파른 스윙을 통해 잔디를 피하고 공을 먼저 때려야 한다.


이를 위해 공의 위치는 스탠스 가운데나 가운데보다 약간 뒤쪽으로 잡는다. 적어도 한 단계 높은 클럽을 선택하고 스탠스를 연 후 그립을 단단히 쥔다.

공이 묻힌 라이에서도 그렇듯이 잔디를 거스르는 샷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조준이다.

러프가 길고 비틀려 있을수록 타깃 오른쪽으로 조준해야 한다. 같은 결 잔디는 자라는 방향과 다운스윙의 방향이 같으므로 샷의 발사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통보다 멀리 가지만 일단 그린에 적중해도 공이 잘 멈추지 않는 것도 알아야 한다. 공의 위치는 보통 때보다 스탠스에서 약간 앞쪽으로 잡고 적어도 한 단계 낮은 클럽을 선택한다.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모두 열고 적절하게 체중을 이동하면서 부드럽게 스윙하고, 클럽헤드가 공보다 잔디 속으로 먼저 들어 가는 안정된 샷으로 구사하면 좋다. 또 공이 올라앉은 경우는 마치 티처럼 공을 떠받드는 라이다.

이런 라이에서는 스윙이 공 바로 밑을 파고 들면서 힘없는 샷이 나와 공이 아무데도 가지 못할 위험이 있다.

공이 발보다 1인치 이상 높으면 클럽의 접근 각도가 클럽 페이스의 윗부분에서 일어난다.

이런 잘못을 막으려면 셋업 과정에서 몇 가지를 조정해야 한다.


먼저 오른발을 비구선에서 뒤로 물리고 왼쪽 어깨가 타깃보다 약간 오른쪽을 가리키게 한다.

이렇게 자세를 닫으면 스윙 아크가 둥글어져 스윙이 가팔라지려는 경향이 사라진다. 닫힌 스탠스를 고려해 반드시 타깃 오른쪽으로 조준한다.

공의 위치는 스탠스 앞쪽에서 왼발 뒤꿈치로 잡는다. 클럽은 한 단계 낮은 것으로 선택한다. 6번은 7번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중요사항은 공 뒤에서 왜글 동작을 할 때나 클럽 헤드를 내려 놓으면 지면을 건드려 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 벌칙에 주의 하여 한다.

샷이 짧을수록 백스윙도 짧고 체중 이동도 적다. 그린 근처에서라면 대개 칩 샷처럼 손목 동작이 없고 손이 움직이지 않는 팔로 하는 스윙이 될 것이다.

땅을 먼저 치는 일 없이 공을 골라내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한다.

<전익환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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