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들의 지혜와 경험이 응집된 초대형 공공미술 작품, ‘한글벽’이 25일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뉴욕 한복판에 약 2만자의 한글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는 ‘한글벽’은 우리 문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글의 ‘애민, 평등, 조화’ 라는 핵심 가치를 담은 글로벌 공공미술 작품으로 국적, 성별, 나이를 초월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한글벽을 만든 강익중 작가는 이날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구겐하임 뮤지엄, 휘트니 뮤지엄,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 등 뉴욕 현지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들 및 이사회 관계자들, 글로벌 기업 CEO, 인플루언서들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언론인 등이 대거 참석한 개막식 연설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잇는 평화와 자유의 한글벽을 뉴욕의 한복판에 세우게 되어 기쁘다”며 “뉴욕한국문화원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만의 디지털 아트를 창조하여 공유하는 경험을 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익중 작가의 가장 최신 글로벌 공공미술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한글벽’ 공개와 더불어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오는 11월7일까지 강 작가의 회고전 ‘We are Connected’도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초기 3인치 작품 6,000점이 망라되어 있는 ‘Throw Everything Together and Add (1984-1996)’가 휘트니 뮤지엄에 소장된 이후 약 30여년만에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강익중을 상징하는 또 다른 아이콘, 달항아리 1,392개로 구성된 구겐하임 뮤지엄의 소장품, ‘1392 달항아리’ 도 이번 전시에 포함돼 평소 접하기 힘든 강익중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만날 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한글은 K-컬쳐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글벽을 통해 한류가 더욱 확산되고, 한글에 담긴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보다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고”고 말했다.

한글벽 프로젝트와 강익중 작가 회고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LG와 뉴욕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기업인 키스 뷰티 그룹, 해운물류 컨설팅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CLT) 및 사회 공헌과 나눔, 문화예술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양현재단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글벽 프로젝트를 후원한 ‘키스’ 그룹’의 장용진 회장은 “한글벽은 전 세계의 문화를 잇는 다리이자 우리 고유의 유산을 기리는 축제”라며, “강익중 작가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화원 갤러리 및 도서관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월·일요일 휴관.

△장소 122 E 32nd St, New York, NY 10016
△문의 212-759-9550 (시각예술팀 윤보라 매니저, 내선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