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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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출동 경찰의 대응은 달랐다

2024-09-21 (토)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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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 문제 20대 남성 신고

▶ 버겐카운티 SWAT팀 함께 출동

바리케이트 치고 4시간 대치
진정시키고 설득…의료시설 이동

뉴저지 한인 밀집 타운인 팰리세이즈팍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던 20대 남성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과 4시간 가까이 대치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약 2개월 전 포트리에서 발생한 조울증을 겪던 빅토리아 이씨가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시와는 달리 현장에 출동한 팰팍 경찰과 버겐카운티 경찰특공대(SWAT) 등이 해당 남성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한 끝에 인명피해 없이 대치 상황이 종료됐다.


팰팍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팰팍 하이랜드애비뉴 5층 아파트 건물에서 24세 백인 남성과 경찰이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파트 내부에 있던 남성은 자폐와 함께 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가 있었고, 당시 인근 주민 등의 소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아파트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과 대치했다. 당시 아파트 안에는 남성 혼자 있었고, 칼을 소지했다는 인근 주민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현장에 출동한 팰팍 경찰은 버겐카운티 SWAT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SWAT팀과 위기협상팀이 아파트 문을 걸어잠근 남성을 진정시키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했다. 결국 약 4시간 만인 19일 오전 2시께 남성이 대치 상황을 풀고 아파트 밖으로 나오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팰팍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키가 185cm가 넘는 거구로, 아파트 밖으로 나온 뒤 가족의 요청에 따라 엘리자베스에 있는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대중에게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고, 어떠한 부상이나 체포 등도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날 팰팍에서 발생한 대치 상황은 지난 7월28일 포트리에서 벌어진 빅토리아 이씨가 출동한 포트리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과 유사했지만, 결과는 매우 달랐다.
포트리 사건의 경우 출동한 경찰이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했던 이씨를 진정시키는 것이 아닌 강압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고 결국 이씨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반면 팰팍 사건은 최초 현장에 출동한 팰팍 경찰이 SWAT팀에 지원 요청을 하면서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던 남성을 진정시키는 노력을 펼친 것이 무사히 대치 상태를 풀고 정신건강 위기 속에 있던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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