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세 최건우 엔지니어 구글 핵심 개발자 등극
▶ “2~3년 내 창업이 목표”
인공지능(AI)은 21세기를 이해하는 꼭 알아야 할 핵심 요소다. 특히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어느 순간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재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 4차 산업혁명의 최일선에서 AI를 통해 발전된 미래를 꿈꾸며 밤을 지새우는 한국 청년이 있다. 바로 최건우(29) 구글 엔지니어다. 최 엔지니어는 지난해 1월에 구글에 입사해 현재 구글 클라우드(GCP)에서 핵심 개발자로 활약하고 있다. GCP는 인텔, 버라이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구글의 인프라를 사용해 데이터 처리, 서비스 운영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의미한다.
최 엔지니어는 “마이크로프론티드 아키텍처(MicA)를 개발해 구글 클라우드의 웹자산 배포 효율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며 “전 세계 구글 엔지니어링 팀이 웹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각 나라가 스스로 데이터 주권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중학생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최 엔지니어는 “미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밀리터리 보딩스쿨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저녁 10시에 소등을 하면 침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화장실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노력은 미국 최상위권 대학인 UC버클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도록 이끌었다.
최 엔지니어는 구글에 입사하기 전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법률 기술기업 아이언클래드(Ironclad)에서 AI 플레이북팀의 창립멤버로, 챗GPT를 만든 OpenAI의 GPT 모델을 법률기술 산업에 최초로 통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계약서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서”라며 “앞으로 챗GPT와 구글 딥마인드인 제미니 등의 기술력으로 계약서 내용을 쉽게 학습하고 보다 쉽게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법률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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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