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경합주·네브래스카 결과 따라 바로 승패 가르지 못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 카멀라 해리스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두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확보에서 비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선은 단순히 더 많은 표를 가져가는 후보가 이기는 게 아니라 50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에 배정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총 538명 중 과반(270명 이상)의 표를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50개 주가 있지만 정작 승패를 좌우하는 곳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세가 비슷한 경합주다.
경합주가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의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 경합주는 북부의 펜실베니아(선거인단수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과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등 7개로 꼽힌다.
승자독식을 채택하지 않은 네브래스카주를 고려하면 변수가 더 늘어난다.
선거인단 투표 후에도 동률인 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의회가 대선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연방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하는 구조다.
하원에서는 435명의 하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대표하는 주 단위로 투표한다.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미국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6개 주에서 자당 소속 의원이 더 많으며 민주당은 22개에 불과하다.
이 사이트는 오는 11월 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이 29개주, 민주당이 19개 주에서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원에서 대통령을 결정하게 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상원에서는 100명의 상원의원이 각자 투표하며 51명의 지지를 먼저 확보하는 후보가 부통령이 된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270투윈’은 상원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넘어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