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년 특별전을 여는 브루클린 뮤지엄 [브루클린 뮤지엄 홈페이지]
▶내달 4일~2025년 1월26일…한인 등 200여명 작가 참여
▶회화·멀티미디어·설치·조각 등 다양한 장르 작품 선봬
① 안성민 작가의‘변형’ 연작 ② 케이트 배 작가의 작품 ③ 황수민 작가의 조각작품 ④ 김경태 작가의 설치작품 ⑤ 미셸 임 작가의 도예작품 ⑥제이 문 작가의 조각 그림 ⑦김용재 작가의 유화작품 ⑧ 임수진 작가의 비디오 작품 [브루클린 뮤지엄 제공]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다음으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브루클린 뮤지엄이 내달 4일부터 2025년 1월26일까지 한인 작가 포함 2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200주년 기념 대규모 특별전을 연다.
1823년 설립된 도서관이 전신인 브루클린 뮤지엄은 1897년 미술관으로 건립돼 대중에게 처음 개방된 이후 증축과 보수를 거듭하며 총면적이 56만스퀘어피트에 이르는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동시대까지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50만 점의 컬렉션을 소장·운영하고 있다
한국 미술의 소장 및 전시의 개척자인 브루클린 미술관은 한국의 최고 미술품들을 수집했고, 1977년 한국 미술 전시관을 영구적으로 설치한 미국 최초의 미술관이다.
브루클린 뮤지엄의 한국관은 지난 2017년 9월, 기존 규모의 3배 이상 확장된 규모로 5년간의 보수공사 끝에 재개관됐다.
브루클린 뮤지엄은 200주년을 축하하는 이번 특별전에서 브루클린 뮤지엄 아티스트 위원회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브루클린 지역 예술가들의 인종 다양성에 근거, 이주, 문화간 교류, 정체성, 역사, 기억 등을 주제로 한 드로잉, 회화, 콜라주, 아상블라주, 비디오, 멀티미디어,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서 보여준다.
한인 작가로는 안성민, 케이트 배, 황수민, 김경태, 미셸 임, 제이 문(문재원), 김용재, 임수진 등 8인이 참여한다.
현대 민화 아티스트 안성민 작가는 ‘변형’(Metamorphosis) 시리즈 작품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전통 동양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변형시켜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 미술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민화 작품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이다.
안 작가는 히틀러, 무솔리니 등 독재자의 총 이미지를 한지 위해 꽃이나 구름, 물 등의 평화로운 자연물로 변형시킨다.
케이트 배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유산과 증오범죄에 대한 슬픔을 체험하며 삶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추모와 함께 고통을 이겨내고 새 출발하는 의지를 작품속에 담아낸 작품을 보여준다.
배 작가는 ‘통과의례’(a Rite of Passage) 연작중 주요 작품으로 판넬에 그린 아크릴화를 로프로 감싼 작품 ‘선택적 행복’(Optional Happiness)을 출품한다.
황수민 작가는 오드리 로드의 에로틱 힘의 개념을 바탕으로 절제할 수 없는 욕망과 자유를 조각작품으로 표현해냈다.
전통회화와 설치미술의 경계를 허문 김경태 작가는 대중 문화의 사물과 자신의 개인 물건으로 가득 찬 밝은 색의 상자를 그려낸다.
작가는 한국 전통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책거리에 영감을 얻어 물건들을 보관한 여러 상자 그림들로 구성해 하나의 설치작을 만들어냈다.
이밖에 미셸 임 작가의 얼굴 형상의 도예작품과 제이 문 작가의 레고 등을 이용한 조각 그림, 임수진 작가의 비디오 작품, 김용재 작가의 유화 등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의 개성 강한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장소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New York 11238-6052
▲관람 시간 수~일요일 오전 1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월~화요일 휴관)
▲웹사이트 www.brookly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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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