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목표로 미국 두드린 한국 스타트업
2024-08-26 (월)
▶ LA ‘코리아 콘퍼런스’
▶ 현지 투자자들 주목
23일 LA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4’에서 수면 테크 기업 이동헌 대표가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
“지금은 ‘예비 유니콘’이지만, 머지않아 ‘예비’를 떼고 진짜 유니콘이 되겠습니다.”
물류 서비스업체 아워박스의 박철수 대표는 지난 23일 LA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 2024’에서 이렇게 자신했다.
아워박스는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주문한 이후 상품을 집 문 앞에 가져다주기까지 필요한 포장과 배송 등 물류의 전 과정(풀필먼트)을 해결해 주는 회사다. 2017년 설립돼 2021년 중소기업벤처부의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원과 오뚜기 등 대기업의 물류 서비스를 맡아서 해주고 있다. 이 회사가 이번 ‘코리아 콘퍼런스’의 문을 두드린 것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미국에서 투자 유치를 받고 현지에서 협업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는 목표로 LA를 찾았다.
이날 LA 마리나 델 레이 항구의 작은 유람선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에는 아워박스처럼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겠다는 꿈을 품은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5개사(아워박스·에이슬립·엠비트로·콘텐츠테크놀로지스·더투에이치)가 참여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각자의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모임인 이든클럽 회장 톰 로런스와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고문 등 세계적인 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와 LA의 벤처 투자자 등 모두 140명이 주최 측의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