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고의 선율 선사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2024-08-23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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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4회 정기 연주회, 장진 지휘로 시벨리우스의 곡 등 연주 갈채받아

최고의 선율 선사한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8월17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린 제 34회 정기 연주회에서KAMSA 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홍의선과 함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가 8월17일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35년의 연륜이 결실을 맺은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여 청중들에게 큰 감동을 물결을 선사했다.

지휘자 장진(Gene Chang)씨도 이같은 교향악단을 이끌게 된 것은 지휘자로서 행운이었다며 청소년 음악도들에게 격찬을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은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 1번(Grieg, Peer Gynt Suite No.1)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1악장) ▶넬슨의Helios 서곡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등으로 짜여졌으나 특별히 하일라이트가 따로 없다고 할만큼 매 곡마다 강력한 울림을 전해줬다. 이날 솔로에는 캄사 영아티스트 컴퍼티션 위너 홍의선(Euisun Hong) 바이올리니스트, SF 발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 Eric Sung 등이 나서 KAMSA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홍의선(Euisun Hong)은 난곡 시벨리우스의 협주곡을 마치 연습곡 대하듯 능숙능란하게 연주하여 갈채 받았고Eric Sung 역시 오랜 세월의 내공이 내비치는 깊고 부드러운 선율로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을 선보여 음악회의 수준을 격상시켰다.

지휘자 장진씨는 마지막 곡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에서 혼신을 다한 리더십을 발휘, 오케스트라와 한몸이 되는 감동의 사운드를 연출하여 격렬한 박수 갈채를 일궈냈다. 공연후 가진 인터뷰에서 장진 지휘자는 지난해와 어떤 점이 달랐냐는 질문에 매년 나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며 ‘믿은 수 없는 연주였다’는 표현으로 이날의 성공적인 공연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신시내티에서 청소년 교향악단 등을 지휘했지만 KAMSA 에 소속된 학생들의 실력만큼 월등하지 않았다는 장진 지휘자는 이같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행운이었으며 내년에도 다시 오케스트라를 이끌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약 3백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경청했으며 1부 인터미션 시간 직후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재클린 최 회장의 인사말 시간이 있었다. 재클린 최 회장은 공연후 인터뷰에서 더 많은 청중들을 모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워낙 바쁜 일정과 학생들과의 연주일정 조율 등 시간이 바빠 이사진들 모두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날 공연의 공을 이사진에게 돌렸다. 어린 학생들의 실력이 매년 일취월장, 음악수준 만큼은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고있다고 말한 최회장은 특히 오는 10월에 열리는 손민수 교수 초청 피아노 리사이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최 회장은 손민수 교수가 뉴욕 타임스가 그의 카네기 공연을 심도있게 리뷰할만큼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광고의 말을 전했다. 손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3년부터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음악 교수로 재직중이다.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쿨에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손 교수는 이후 북미에서 선세이셔널한 음악활동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손교수의 바흐 음반을 최고의 클래식 음반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특히 손민수 교수는 요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임윤찬을 가르친 스승으로서 그 진가가 높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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