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이하 미주문협·회장 오연희)는 오는 24~25일 팜스프링스 미라클 호텔에서 ‘2024년 여름문학축제’를 개최한다. 초빙 강사는 안도현(사진 왼쪽) 시인과 손홍규(오른쪽) 소설가이며 강연 주제는 ‘시가 생기는 지점을 찾아서’와 ‘사연과 진심을 담아 소설 쓰기’다.
오연희 회장은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아 회원과 문인은 물론 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라며 “매해 갖는 여름문학축제는 한국문단의 현주소와 더 나아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 흐름도 파악하는 등 새로운 문학의 기운을 받아들이기에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당선하며 등단했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11권의 시집과 다수의 동시집, 동화집, 산문집을 펴냈다. 또한,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한국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다.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노작 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홍규 소설가는 1975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단편 소설 ‘바람 속에 눕다’가 ‘작가 세계’ 신인상에 선정돼 등단했다. 장편소설 ‘이슬람 정육점’ 소설집 ‘당신은 지나갈 수 없다’ 산문집 ‘마음을 다쳐 돌아가는 저녁’ 외 다수의 소설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대산창작기금과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중편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로 2018년 제42회?이상 문학상을 비롯해, 제비꽃서민소설상, 오영수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요산 김정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미주문협은 1982년 북미주 한인 문학인들이 뜻을 모아 창립된 미주 최초의 문학단체다. 미주문인들이 올바른 문학 의식을 가지고 한국문학으로 한국문화를 계승하는 한편 교포 사회에 필요한 정신적 풍요로움을 문학을 통해 공급하려는 취지로 창립되었다.
한편, 이번 여름문학축제에서는 등단 10년 이상의 중견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한 제30회 미주문학상과 미등단자를 대상으로 한 ‘계간 미주문학’의 봄·여름·가을호 신인상 수상자 시상식도 갖는다. 또, 문학캠프 후 초빙강사와 함께 떠나는 서부 4대캐년 문학여행이 26~29일까지 3박 4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