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부 통계 수정치 발표
▶ “노동시장 뜨겁지 않았다”
▶연준 인하시점 실기 지적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파악됐던 것만큼 뜨거운 상황이 아니었다라는 연방정부의 공식 통계 수정발표가 나왔다.
연방 노동부는 21일 올해 3월 기준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종전에 내놓았던 숫자에서 81만8,000명을 대폭 줄여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290만명)보다 약 30% 낮았다는 의미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하향 조정폭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컸다.
이날 고용통계 수정 발표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기존 통계 발표 이후 추가된 광범위한 주 단위 납세 자료를 반영해 이뤄졌다.
최종 확정 통계는 내년 2월 발표되며 지난 4년간의 사례에 비춰볼 때 다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노동시장 침체가 이번 연례 고용보고서 수정치 발표를 통해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을 실기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는 또 노동시장이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그리고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이날 고용지표 수정 발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전국 노동시장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 강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이번 수정 발표는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응해 9월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한층 강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