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한국전 유공자들 기억해야”

2024-07-24 (수)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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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주년 정전기념일 행사

▶ 26일 미 40사단서 개최
▶LA 동부한인회도 참여

“6.25 한국전 유공자들 기억해야”

왼쪽부터 LA 동부한인회 최현무 회장, 6.25 참전 유공자회 권영구 수석부회장, 이영호 육군부회장, 이재학 회장, 엄진섭 해군 부회장, KWVA 328지부 로버트 손 회장, 육군협회 미국지부 최만규 회장.

제71주년 한국전 정전기념일을 맞아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 지부, 미 육군협회 LA 지부,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미국 6.25 참전 유공자회, 그리고 미 40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념행사가 오는 26일(금) 오전 10시 로스알라미토스에 위치한 미 40사단 기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한인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LA 동부한인회가 특별 참여한다.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 최만규 회장은 “한국전 유공자 분들에 대한 예우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유공자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연세가 많이 드신 유공자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이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응당한 대우를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LA 동부한인회가 한인사회 최초로 단체 차원에서 이 행사에 참가해 유공자 분들에게 많은 위로와 미국 사회에 이분들의 공로를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A 동부한인회 최현무 회장은 “2~3세들은 한국전쟁을 잘 모른다”며 “LA 동부한인회 소속 2세 이사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6.25 한국전쟁과 정전협정 등 잊혀져 가고 있는 역사를 배우고 40사단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40사단은 1952년부터 54년까지 6.25 전쟁에 참전해 총 350명이 전사하고 1,500명의 부상자가 나온 대표적 6.25 참전부대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으로 전환돼 1992년 LA 폭동 때 한인타운 인근에서 폭도들로부터 한인들을 지켜주는 등 한인들과 인연이 깊다.


이번 행사는 26일 10시 개인 및 단체 사진 촬영과 사령부 내부 관람으로 시작해 기념식을 거쳐 다과회로 이어진다. 6.25 참전유공자회 이재학 회장은 “젊은이들 중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난 전쟁이라고 아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실제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며 “후손들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부대 내에서 개최하는 행사여서 참석 희망자들은 미리 참석 여부를 알려야 한다. 문의 (310)938-8785, arokausw@gmail.com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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