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재정 보조 부족시 재심사 요청

2024-07-22 (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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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FSA 내용 오류 없는지 재검토
▶가족 ‘실직·발병’ 등 소득 감소 통보

▶ 재심사 필요 판단되면 즉시 요청
▶소개 이메일 보내고 ‘전화·직접’ 상담

대학 재정 보조 부족시 재심사 요청

입학을 원하는 대학이 제시한 재정 보조 액수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로이터]

대학 학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래서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 지원을 대학 선택 기준으로 삼는 학생도 많다. 많은 대학이 학생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만, 대학 등록에 필요한 학비를 모두 충당하기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거나 소득에 큰 변동이 발생한 경우 대학 측에 재정 지원 절차를 재심사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재정 지원 재심사 요청 시 고려할 사항을 정리했다.

■FAFSA 내용 다시 확인

대부분 대학은 학생이 제출한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를 사용해 재정 지원 자격을 결정한다. FAFSA를 작성할 때 지지난해 세금 보고 양식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2024~2025학년도 FAFSA의 경우 2022년 회계연도 세금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런데 세금 보고서와 관련, 잘못된 소득 정보가 기입될 때가 많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흔한 오류 중 하나가 ‘롤 오버 정보’(Roll-Over Information)가 소득으로 기입되는 경우다. FAFSA 양식을 작성할 때 해당 회계 연도 소득으로 고려되지 않아야 할 연금 계좌나 투자 계좌의 롤 오버 정보를 포함하면 실제 발생하지 않는 소득에 포함되기 때문에 재정 지원액이 낮아지는 원인이 된다.

■소득 감소 통보

최근 2년간 급격한 소득 감소 등의 발생한 가정은 대학 측에 재정 지원 재심사 요청을 해볼 만하다. 가족의 실직, 휴직, 일시 해고 등으로 소득이 감소한 경우 또는 발병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높은 의료비가 발생한 경우 등이 소득 감소 원인에 해당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들 원인으로 소득이 급격히 감소한 가정이 많아 이에 따른 재정 지원 재심사 요청도 늘었던 적이 있다. 최근에는 팬데믹 기간 지급된 정부 보조금 고갈로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재정 지원을 충분히 받아야 대학 진학이 가능한 학생도 많아졌다.

■학비 부담 크지 않은 대학 지원

가구 소득 대비 학비가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학생이 타주 공립대학에 지원하면 대학 입학에 필요한 충분한 재정 지원을 받기 힘들다. 타주 공립대학 학비는 주내 학생보다 2~3배 높은 편이다. 또 타주 학생보다는 주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정 지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타주 학생에게는 재정 지원이 제공되더라도 충분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학자금 부서에 소개 이메일부터

재심사를 요청하기 전 학자금 지원 부서 담당자에게 이메일 또는 전화로 먼저 대화를 나누면 절차가 순조로워진다.


우선 담당자에게 소개 이메일을 보내고 소득 감소 등 구체적인 상황을 상의할 시간을 요청하고 상담 일정을 잡는다. 이메일을 통한 연락이 담당자의 반응을 얻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상담을 하려면 아무래도 전화 통화, 영상 통화 또는 대면 미팅이 더 효과적이다.

담당자에게 연락하기 전 소득 감소 등의 원인으로 등록금 납부가 힘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학 측은 이들 정보를 기반으로 학생별 재정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학생 보조 지수’(SAI·Student Aid Index)를 산출한다. 일부 대학은 학생이 제시받은 다른 대학의 재정 지원에 맞춰 재정 지원 규모를 조정하기도 한다.

‘성적 우수 장학금’(Merit Aid)과 관련된 재심사 요청은 입학 담당 부서와 상의해야 한다. 만약 재심사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장학금 인상이 매년 적용되는 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필요시 재심사 즉시 요청

매년 5월 1일은 이른바 ‘대학 선택의 날’(College Decision Day)이다. 이날까지 입학할 대학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5월 1일 전후로 학자금 지원 부서도 1년 중 가장 분주해진다. 따라서 대학으로부터 재정 지원 규모를 제시받고 소득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마감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재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소득 변화에 따른 재심사 요청이라면 재심사 요청 마감일을 넘겼더라도 학자금 지원 부서에 연락해 재심사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도 좋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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