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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제

2024-07-18 (목) 승경호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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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시기에는 바이어들이 지금 집을 사야 할지, 아니면 구입을 포기하고 기회를 봐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이 접하는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또는 아직 한참 오를 것이다 등의 소식이 많다. 그러나 이는 그저 이슈를 만들고자 하는 미디어의 임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워싱턴 주택시장도 지역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상당한 거품현상이 보이는가 하면, 단단하게 그 가격을 지키는 지역도 있다. 따라서 미국 전체의 주택경기를 다루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이는 항상 전화 상담에서 매번 언급하는 말이기도 하다.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학군이 좋고, 교통이 좋은 지역은 시대를 불문하고 시장 가격의 흔들림이 없다. 부동산 경제의 변화가 있다면 적정가에 웃돈을 올려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뉴스만 보고 인기 있는 동네의 집값이 20-30% 떨어지면 구입해야지 하는 고민은 접어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주택이 시장에서 며칠 동안 버티다가 매각되는지 보는 것도 경제의 흐름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1-3일 정도의 날짜 안에 매각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적정가에 준비된 주택인 경우 7-14일 정도는 일반적이며, 조금 높은 가격이라면 30-60일 정도라고 판단해도 된다. 물론 60일 동안 주인을 못 찾은 매물은 어느 정도 가격 흥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내용은 부동산 전문인이 아니어도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보이다. 하지만 최근 일반 웹 사이트에 올라오는 매물 중 경매 매물이나 일반 시세보다 30% 싼 매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광고에는 경매라서, 조금 고치면 되는 집이라서 싸게 나온 것이라는 등 결국 가격을 정해놓고 호객 행위를 하는 마케팅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간 낭비라는 아픔을 가져다준다. 부동산 경기가 바뀌면서 결정이 더뎌지는 혼란한 상황에서 이러한 전법을 사용하는 마케팅 회사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는 정직하고 확실하게 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시간만 빼앗게 된다.

기회가 될 때마다 제가 언급하는 바는, 집은 항상 꼭 필요하고 충분한 저축으로 적당한 시기에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주변에서 “나는 얼마에 구입했고, 얼마에 매매해서 얼마나 수입이 생겼다”는 등의 이야기는 뒤로 하고, 나와 내 가족의 경제에 맞춰서 충분히 고민한 후 좋은 시기에 집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동산 구입 시기라고 판단한다.
문의 (703)928-5990

<승경호 The Schneid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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