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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여행사 추천 여행지-산티아고 순례길

2024-07-14 (일) 탑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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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염없이 걸으며 나를 만난다”

탑여행사 추천 여행지-산티아고 순례길

(왼쪽부터 시계방향) 산티아고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대성당 전경, 순례길에서 만나는 용서의 언덕에 순례자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순례자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

프랑스 국경마을서 출발하는 루트 가장 인기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km
목적지가 있지만 목적지가 없는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수없이 듣게 되는 인사말이다. 부엔은 좋은이란 뜻이고 카미노는 길이란 단어다. 의역을 하자면 ‘걷는 길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이란 뜻이 되겠다. 길에서 걷는 사람을 만나면 부엔 카미노가 습관처럼 나온다. 이 짧은 인사를 시작으로 낯선 순례자와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또 더러는 아주 오래 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차피 걷는 길의 방향이 같고 길도 하나다. 짧은 대화를 나눈 후 헤어진 순례자도 공동 숙소인 알베르게나 혹은 지나치는 마을의 카페에서 다시 만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실 순례길은 만남의 연속이고 이 우연의 만남들이 힘든 순례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한다.

서기 9세기경 스페인 서북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고 성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추앙하게 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시작됐다. 산티아고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산티아고를 향하는 순례길은 다양한 경로가 있는데 프랑스 국경마을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800km를 정도를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프랑스 길이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걷는다.


100여 개의 작은 마을과 소도시들을 지나는 800km의 프랑스 루트는 도보로 한 달 정도가 소요되고 순례자들은 알베르게라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에서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 일반 레스토랑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순례자 메뉴를 판매한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방문하면서 순례길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1987년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쓴 <순례자>가 출간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 종교적인 이유로 시작된 순례길이지만 지금은 진정한 자아에 대한 성찰을 하려는 세계의 순례자들이 찾는 길이 되었다. 순례자들은 스페인 관광청이 판매하는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아 자신이 거쳐가는 알베르게나 성당 등에서 스탬프를 찍어가며 걷기를 계속한다.

프랑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의 목적지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다. 이렇듯 순례길은 명확한 목적지가 있지만 또한 목적지가 없는 길이다. 순례자에게는 걷고 있는 그 길 자체가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무거운 배낭의 무게와 물집으로 망신창이가 된 발은 이제 그만 걷기를 멈추고 싶지만 힘든 한걸음 한걸음을 걸어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그 길, 그 길에서 모든 역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순례자들의 걷기는 결코 산티아고에서 멈추지 않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끝이 나겠지만 순례자들의 일상의 삶으로 계속 이어진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 북부의 다양한 도시와 마을을 지나간다. 그중 팜플로냐라는 도시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곳은 제법 큰 도시로 산 페르민이라는 소축제로 유명한 도시다. 팜플로냐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부르게테 마을에서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곳으로 그의 소설 해는 다시 떠오른다에도 골목길을 달리는 소들을 피하는 군중들의 소축제 장면이 등장한다.

팜플로냐를 떠나 걷다 보면 용서의 언덕을 만나게 된다. 일렬로 늘어선 순례자들의 조각상이 유명하며 순례길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대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다. 순례길을 걷는 동안 지나치는 소도시 관광은 순례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제 고행의 길만이 아닌 문화유산 탐방여행이요 추억 여행인 이유다.

탑 여행사가 준비한 산티아고 순례길 투어는 10월 29일 출발해 총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11일간의 전체 여행 일정 중 순례길을 실제로 걷는 기간은 5일간이다. 사리아라는 스페인 북쪽의 소도시에서 걷기를 시작해 매일 20여 km를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다. 5일간 총 걷는 거리는 약 115km이다. 걷는 도중 이런저런 상황으로 계속 걷기가 힘든 분들은 주변에 대기 중인 전세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고, 하루 걷기 일정을 마친 탑 여행사 투어팀은 가까운 도시로 이동해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

탑 여행사 투어는 순례길 걷기에 앞서 바르셀로나와 몬세라트 수도원을 관광하고 자라고사, 부르고스, 폰페라다 등 스페인 북부 소도시들을 거쳐 사리아에 도착한다. 사리아에서 시작해 5일 동안의 산티아고 대성당까지의 도보 순례를 마친 후 포르투갈의 포르토로 이동해 관광을 하고 하룻밤을 잔 후 워싱턴으로 돌아온다. 포르토는 포르투갈의 국가명의 원천이 된 도시로 포르투갈 관광의 핵심 도시로 아름답고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의 산티아고 순례길 투어는 10박 11일 일정으로 10월 29일 출발한다. 전체 일정 중 산티아고 순례길을 실제로 걷는 일정은 5일간이다. 문의 703-663-8534

<탑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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