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LA카운티 은행 순위
▶ 뱅크오브호프 5위·한미 8위
▶PCB·오픈·CBB뱅크 15~17위
▶부동산 대출 70~90%대 집중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LA 카운티 금융기관 순위에서 높은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출 시장에서 강세를 기록해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LA 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 실적 자료를 토대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0개 은행들의 2024년 1분기 순위를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5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2분기 5위로 처음 탑5 안에 들어간 후 해당 순위를 유지 중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올해 1분기 기준 자산이 총 180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74억7,700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고 PCB 뱅크(행장 헨리 김)는 자산 28억5,400만달러로 15위, 오픈뱅크(행장 민 김)와 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가 각각 자산 22억3,400만달러와 16억7,300만달러로 16위와 17위에 올랐다.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최대 은행은 시티 내셔널 뱅크로 자산 규모가 924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2위는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로 자산규모 707억4,800만달러로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넘겼다. 3위는 360억100만달러 규모 뱅크오브캘리포니아, 4위는 233억8,600만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이다.
한인은행들은 강점인 대출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먼저 부동산 대출에서 뱅크오브호프가 98억4,8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73%)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은행 48억4,700만달러(79%) 8위, PCB 20억7,000만달러(87%) 13위, 오픈뱅크 16억5,300만달러(92%) 14위, CBB 12억9,400만달러(94%) 16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이 여전히 높아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및 대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다.
기업대출(C&I)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3억1,3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4%)로 LA 카운티 은행 중 4위, 한미가 12억8,400만달러(21%) 7위, PCB 2억2,300만달러(9%) 14위, 오픈뱅크 1억6,600만달러(9%) 16위, CBB 9,800만달러(7%) 19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한인 은행들이 전문 인력을 양성, C&I 대출을 늘리면서 주류·중국계 은행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6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2%)로 6위에 랭크됐다. 이어 PCB 2,200만달러(0.9%) 7위, 한미 600만달러(0.1%) 13위다. 오픈뱅크와 CBB는 각각 비중이 전체 대출의 0.1% 이하로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도 한인은행들이 분발할 필요가 있다.
LA 카운티 은행들의 예금고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1.91%로 8위, 한미 0.78% 19위, PCB 0.32% 27위, 오픈뱅크 0.3% 29위로 미약하다. 예금고는 JP 모건체이스가 점유율 20.2%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2위 뱅크오브아메리카(17.81%), 3위 웰스파고 뱅크(12.86%), 4위 시티 내셔널 뱅크(9.25%), 5위 이스트 웨스트 뱅크(7.62%), 6위 시티뱅크(5.27%), 7위 US 뱅크(3.14%) 등 대형 은행들이 압도적인 지배율로 예금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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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