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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부동산 부흥 선도… 위기를 기회로’

2024-07-09 (화)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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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기업인
▶제이미슨 제이미 이 대표

▶ 공실률 높은 건물, 주거용 용도 변경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도 인정 받아
▶USC·항만위원회 이사 등 사회적 공헌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제이미슨 프라퍼티스(이하 제이미슨)의 창업주 데이빗 이 회장의 큰 딸 제이미 이(39) 대표가 침체된 LA 한인타운의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LA 타임스는 제이미 이 대표를 ‘LA 한인타운의 부동산 부흥을 이끄는 수퍼 스타’라는 제목으로 집중 소개했다.

이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부동산 가격 폭등 등과 같은 악재를 돌파해 나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표의 능력이 돋보였던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다. 당시 전국적인 셧다운과 재택근무 등으로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늘면서 많은 부동산 개발회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제이미슨은 이미 보유 중인 상업용 건물 중 공실률이 높은 건물 7채를 주거용으로 변경해 임차인을 채웠다. 최근에는 경쟁업체들이 공실률을 최소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제이미슨에 자문을 요청할 정도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다양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LA 부동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매체는 제이미슨이 저소득층 아파트부터 중산층, 고급 아파트까지 수요자들의 소득 수준에 맞는 다양한 주거 시설을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LA 부동산 시장이 수요를 맞출 만큼 충분한 공급이 되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더 적은 유닛이 지어질수록 렌트비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중산층 주거 유닛에 대한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영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LA시 공무원연금시스템위원회 위원을, 2018년부터는 LA 항만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가 졸업한 USC 이사회의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 대표와 USC 이사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업계의 큰 손 릭 카루소는 “이 대표는 분명히 LA의 수퍼스타”라며 “앞으로 그녀의 행보는 끝없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이미슨은 지난 1994년 회사를 설립한 후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동산 개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제이미슨은 지난 4월 LA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3600 윌셔 건물 뒷편 주차장에 23층 규모 초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를 승인받았다. 이에 앞서 3월에는 LA 한인타운 웨스턴길 한복판에 6층, 157 유닛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신축하는 건설안을 LA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신축 아파트에는 3,000 스퀘어피트 면적의 상업용 공간이 들어서며, 16유닛은 저소득층에 배정될 예정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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