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의 한인 합창단 SF 매스터 코랄 정기 연주회, 8백여명 모여 성황
김 현 지휘자의 지휘로 오라토리오 ‘십자가상의 칠언’을 연주하고 있는 SF 매스터 코랄
샌프란시스코 매스터 코랄 35주년 정기연주회가 6월 29일 산마태오의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청중 약 8백 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공연에서 SF 매스터 코랄은▶1부 성곡과 가곡 ▶2부 오라토리오 ‘십자가상의 칠언’ 등을 김 현 지휘자와 함께 연주하여 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2부 순서에서 실리콘밸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으며 솔로에 ▶소프라노 변유경, Katrina Krumpane, ▶바리톤 장상근, ▶테너 오정록 등이 참가했으며▶피아니스트 원아정이 반주를 담당했다.
청아한 화음으로 1부 ▶임하소서 등의 성가곡을 부른 매스터 코랄은 이어서 ▶농부가, ▶못잊어 등의 가곡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신뒤 2부 순서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뒤부아의 오라토리오 ‘십자가상의 칠언’으로 프로그램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Katrina Krumpane, 장상근, 오정록 등 솔로들의 활약으로 청중들에게 종교 음악의 진수를 선사한 SF 매스터 코랄은 약 45분간 연주된 오라토리오를 통하여 성악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솔로, 합창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음악적 파워를 청중들에게 선사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일궈냈다.
이날 공연은 1부 마지막 순서에서 ▶ ‘한국문화원 우리사위’(대표 고미숙)가 출연, 전통적인 우리 선율과 부채춤 등을 선사하여 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공연에는 이종문 앰벡스 벤처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임정택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크로스선교회 이재민 사무총장 등 베이지역의 많은 한인 인사들이 참석하여 매스터 코랄을 성원했다. 매스터 코랄 이사장 안현수 변호사가 1부 순서 막간에 나와 SF 매스터 코랄의 성장기 및 앞으로의 비전 등을 설명하며 3년후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 있을 매스터 코랄의 공연 계획 등을 설명했다.
공연후 이종문 회장 등은 “SF 매스터 코랄 같은 단체는 많지 않다”며 한인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로서 많은 성원이 꼭 있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열정적인 지휘로 갈채를 받은 김 현 지휘자도 “35년을 이어온 음악단체는 결코 많지 않다”며 매스터 코랄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으며 “팬데믹 이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단원들과 꾸준히 노력하여 온 성과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현 지휘자는 “특히 이번 35회 정기 연주회에서 솔로들의 활약이 컸다”며 ‘십자가상의 칠언”공연에 수고한 단원들과 솔로들에게 공을 돌렸다. “팬데믹 이후 연습 시간이 정상화되면서 단원들이 시간을 들여 노력한 것들이 결실을 맺은 연주회였다”고 자평한다는 김 현 지휘자는 앞으로 있을 데이비스 심포니 홀 공연에 대해서는 이사진들과 임원들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정지선 단장은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단원들의 확보”라며 노래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SF 매스터 코랄은 이제 충분한 재정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음악을 전공한 단원들에게는 일정량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는 정단장은 “젊은 단원들의 확보와 점진적 세대교체에 앞으로 SF 매스터 코랄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적극적인 합창단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공연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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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