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만개, 90억달러 가치
▶ 2014년 붕괴이후 10년만
2014년 파산했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개시했다.
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이날 일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산 관리인은 “상환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지급된다”며 “채권자들이 계좌 인증과 지정된 거래소 가입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상환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파산 관리인은 약 2만명의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상환하는 것은 2014년 파산 이후 10년 만이다.
시장은 약 90억달러의 비트코인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최대 95만개의 비트코인(현재 가치로 580억달러 이상)을 해킹당한 이후 파산보호 신청을 했었다.
파산 선고 후 마운트곡스는 해킹당한 비트코인 중 약 14만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재 가격으로 약 90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 비트코인은 약 600달러에 거래됐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가격이 1만% 정도 폭등했다.
자산이 10년 정도 묶여 있었던 투자자들은 이를 받으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트코인 시장에 한꺼번에 90억달러의 매물 폭탄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로 최근 비트코인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8% 정도 폭락, 시총 1,700억달러가 증발했다.
JP모건은 “마운트곡스 고객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부분 7월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이달에는 비트코인이 가격 압박을 받지만, 8월 이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