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밀입국자 단속 강화

202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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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체 중국인 116명

▶ 비행기 태워 ‘추방’

아시안 밀입국자 단속 강화

지난해 4월 텍사스주 국경에서 중국인 밀입국자가 국경수비대에 체포되는 모습. [로이터]

연방 정부가 미국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몇 년 사이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이 급증한 가운데 미국이 중국 당국과 조율 하에 전세기를 동원, 이들을 본국으로 강제 추방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 국토안보부는 중국 국적자 116명이 중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송환은 중국 정부와 조율 하에 지난 주말 사이 이뤄졌다. 전세기를 동원한 이 같은 대규모 송환은 2018년 이래 처음이라고 국토안보부는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국토안보 장관과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이 영상통화를 통해 불법 이민자 송환 문제, 마약 퇴치, 국경을 초월한 범죄 척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이후 이뤄졌다

지난해의 경우 중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중국인 이민자가 급증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남서부 국경에서 중국 국적자 3만1,077명을 체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해당 국경에서 체포된 전체 인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들은 보통 임금과 교육, 숙련 수준이 낮은 소외계층으로, 미국 비자를 취득할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이들이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중국 당국으로부터의 탄압 등이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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