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가는 벌써 트럼프 재집권 대비

202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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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감면·재정 확대”

▶ 장기 금리 상승 베팅

국채 시장에서 장기채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현 상황에 비해 장기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을 매수하고 장기 채권은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단기 금리차 변화를 예측해 투자하는 이른바 스티프너 트레이드 베팅 전략에 따른 것으로,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가격이 더 많이 떨어질(채권 금리는 상승) 것으로 보일 때 쓴다.

장기금리 상승을 예측한다는 것은 경제가 세금은 줄이고 재정지출은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 흐름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에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도 크게 늘었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스프레드)는 약 13bp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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