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들을 모아서 사회기여 활동 최선”
2024-07-03 (수) 12:00:00
황의경 기자
▶ 인터뷰 - 유진 신임회장
▶ 화랑청소년재단 학생리더
▶한국 지부서 첫 선출돼
화랑청소년재단의 새로운 학생 리더로 선출된 유진(오른쪽) 회장과 동생 유준 군.
“우리가 가진 힘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약한 힘들이 모여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화랑청소년재단의 회장으로서 회원들을 이끌어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한 계획들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전 세계 18개국 76개 지부 7,000여 명 화랑청소년재단 회원들의 새로운 학생 리더로 뽑힌 서울지부 소속 유진 신임회장이 LA를 방문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 세인트폴 국제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유진 군은 2006년 LA에서 화랑청소년재단이 설립된 이례 첫 해외 지부 소속 학생회장이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권유로 화랑청소년재단 활동을 시작한 유 군은 4년 전 화랑청소년재단 한국 제주지부 창단에 참여해 원년멤버로 활동한 후 서울지부를 또 한 번 창단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부 멤버로 활동하던 어느 날 유 군은 자신이 살던 서초구 학교 주변 골목길에 담배광고와 주류 광고가 과도하게 많이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화랑청소년재단 회원들과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구청에 수차례 진정서를 제출하며 상황을 알리자 서초구청도 문제사실을 인식했다. 결국 화랑청소년회원들이 사진을 찍어 위반상황을 알리면 서초구청이 개선하는 프로젝트 ‘청소년 유해환경 조사’가 시작됐고 2년째 주말마다 화랑 회원들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유 군은 “보여주기 위한 1회성 봉사가 아닌 정말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실제로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다. 이것이 화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군은 국민들 대다수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대기업이나 국가기관에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한국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청원 사이트도 개설했다.
<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