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콘 초기 한인 정착지
▶ 진재만 피닉스 한인회장 친한파 가렛 주의원 만나
왼쪽부터 조이 가랫 뉴멕시코 주하원의원, 진재만 피닉스 한인회장, ‘더 피스 로드’ 저자 데일 가랫.
진재만 애리조나 피닉스 한인회장이 지난 21일 뉴멕시코 29지구 주하원이자 친한파인 조이 가랫 의원을 만나 ‘한국의 길’ 국립사적지 지정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주의회 교육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랫 의원은 현지 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일했고, 한국에서도 수년간 교편을 잡은 바 있다. 가랫 의원의 남편 데일 가랫도 한국에서 8년간 영어와 세계사를 가르쳤으며, ‘더 피스 로드(The Peace Road)’를 저술했을 정도로 부부 모두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번 만남에서 거론된 뉴멕시코주 도냐아나 카운티 외딴 마을인 린콘의 ‘한국의 길’은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 곳에는 ‘코리아 스트릿(Corea Street)라고 적힌 도로 표지가 서 있고, ‘코리아 스쿨(Corea School)로 사용됐던 건물도 남아 있다.
진재만 회장에 따르면 1884년 리오그란데 강 홍수로 린콘 타운이 황폐화되자 산타페 철도회사가 1마일 북쪽 언덕 위 땅에 새 거주지를 개발하면서 이를 한인 철도노동자들에게 판매하려는 홍보 차원에서 ‘코리아 스트릿’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진 회장은 가랫 의원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현지 교과서에 수록해 달라고 건의했다. 가랫 의원은 “뉴멕시코주 중고교 역사교과서가 2028년 새로 편찬된다. 이때 한국의 발전상을 넣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진 회장은 전했다.
가랫 의원은 또 각 주별로 한인들이 주상원 교육분과 위원장, 주하원 교육분과 위원장, 주하원 의장, 주상원 의장, 주교육부 장관 등 역사교과서 편찬에 권한이 있는 정치인들과 좋은 관계를 전략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울러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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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