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발생한 후로 수많은 지각변동과 기후 변화를 통해 거대한 산맥들이 만들어지고 세기의 문명은 그 산맥들 사이로 난 강을 따라 발달되었을 것이다. 감히 그 세월을 카운트하기도 힘들지만 산맥들마다 뻗친 기운들 속에 느껴지는 엄숙하고 장엄한 정기는 마음과 몸을 정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순수한 자연으로 떠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지구상의 이름난 산맥들을 둘러보기로 작정한 나는(감히 둘러본다기보다 그 산자락 아래를 배회해 보고 싶은) 익히 들어 익숙한 이름을 가진 산맥들을 나열해 보았다
가까이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비롯해 록키 산맥, 안데스 산맥, 아틀라스 산맥, 스칸디나비아 산맥, 알타이 산맥,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 그리고 누구에게나 로망인 알프스! 많은 산들을 다녀봤지만 신기하게도 산마다 풍기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 아름다운 인연들
지난 4월, 오스트리아의 돌로미테에서 시작한 우리 파노라믹 알프스 여행팀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며 스위스와 프랑스에 걸친 알프스의 웅장함을 체감하는 동안 모두 한마음이 되어 건강하고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눈 덮인 산 아래로 아슬아슬 높은 다리 위를 달리는 ‘Glacier Express의 빨간 기차’가 버킷 리스트 1번이었다는 을파 님, 다듬지 않은 시골길에 피어있는 들꽃과 소들이 노니는 평화스러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걸어보는 알프스 트래킹이 소원이었다는 정구 님, 여러 가지 알프스 여행에 대한 다른 기대로 서로 처음 만난 인연들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정화되어가며 융화되기는 순식간이었다.
# 사진기 내려놓고 가슴에 담아
태어나보니 알프스가 뒷마당이었을 듯한 스키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로프와 헹 글라이더를 접어 끼고 유럽 최정상 몽블랑 위를 순식간에 스키를 타고 내려가 헹 글라이더를 펼치며 새들보다 가볍게 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을 보는 듯 놀랍고 위대한 자연의 웅장함속에 겁내지 않고 리듬을 타며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소심한 내 자신을 돌아다보며 살짝 당황하기도 한다.
이번 알프스 팀 중 왕언니로 불리고 싶어하신 을파님은 융프라우와 몽블랑 설산, 평화로운 알프스의 풍광들을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을 토로하시며 “아이고 나는 이제 내 두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을란다” 하시며 사진기를 내려놓으셨다.
우리 팀 중 최고 왕 언니였지만 밝은 모습으로 끝까지 지치지 않으시고 정열적으로 알프스 풍경을 즐기시고는 급기야 여행에서 돌아 오시자마자 그 따끈따끈한 여행의 느낌을 단숨에 후기로 써 보내 주셨다. 여든이 넘으셔서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그어 나가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함께 한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시고 본보기가 되어 주신 이을파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 여행이 살아가시는 동안 신선한 산소 같은 에너지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Never late! Nothing is impossible!!
문의 (703) 65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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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조/ 한스관광 알프스 여행 인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