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기 첫날 바이든 행정명령 폐기”
2024-06-20 (목)
▶ “불법밀입국 배우자에 영주권” 행정명령 비판
▶ “전 세계에 불법 입국 보상한다는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 위시콘신주 러신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불체자 구제 정책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로이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은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불법 체류자 구제 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임기 첫날 이를 폐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법 체류자 구제 행정명령 서명 관련 “조 바이든은 전 세계에 불법 입국을 보상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진행된 야외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시민과 10년 이상 결혼한 불법 체류자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키로 한 것을 거론하면서 “의회나 법원, 미국 국민의 승인이 없는 오늘의 행동은 불법이고 위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은 논스톱 재앙이며 부패한 바이든의 가장 파괴적 조치는 오늘 바이든이 취한 무법의 행정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미국에 들어온 수백만 명의 외국인들을 대량 사면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들은 즉시 영주권을 받고 신속하게 시민권을 받아 투표를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더 많은 미국인이 (불법 외국인) 범죄자들의 손에 강간당하고 유괴되며 잔인하게 살해되는데 조 바이든은 그들을 미국으로 석방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배신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당선되면 임기 첫날 (바이든의 이날 행정명령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체류자 가운데 밀입국 등을 이유로 입국심사 기록이 없는 배우자 및 21세 미만 자녀에 대해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과 함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에 취업비자 취득을 허용하는 방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본보 6월19일자 A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