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스톤, NBA 역대 최다 우승컵 들어올리다

2024-06-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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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댈러스 꺾고 16년만에 정상

▶ 18회 우승·단독 1위로 우뚝
▶MVP는 브라운에게 돌아가

보스톤, NBA 역대 최다 우승컵 들어올리다

18일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난 NBA 파이널에서 MVP를 차지한 보스턴 셀틱스 제일런 브라운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보스턴 셀틱스가 1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왕좌에 올랐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0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106-88로 이겼다.

1∼3차전을 연이어 잡은 뒤 4차전을 내줬던 보스턴은 안방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이번 시즌 NBA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보스턴은 통산 우승을 18회로 늘리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보스턴은 2008년 우승이 확정된 챔피언결정전 6차전이 열린 지 정확히 16년이 흐른 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을 넘기며 동부 콘퍼런스 1위(64승 18패)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 히트(4승 1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승 1패), 인디애나 페이서스(4승)를 차례로 제압한 뒤 댈러스마저 꺾었다.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에서 5위(50승 32패)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던 댈러스는 2010-201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브라운은 이날 5차전에서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챔프전 5경기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보스턴이 1쿼터 막판 19-18에서 연속 9점을 뽑아내며 28-18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지다가 2쿼터 댈러스의 속도가 살아나며 추격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틈을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 나가던 보스턴은 2쿼터 종료 13초 전 제이슨 테이텀의 외곽포가 꽂히면서 20점 차(64-44)로 달아났다.

2쿼터 4초를 남기고 루카 돈치치가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3점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한 뒤 보스턴의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페이턴 프리처드가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버저비터 3점포가 들어가며 67-46으로 벌려 승부의 추가 꽤 기울었다.

2쿼터에만 39점을 몰아친 보스턴의 기세가 후반 들어서는 다소 잠잠했으나 댈러스는 고비에서 에이스 돈치치부터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 등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보스턴은 3쿼터가 끝났을 땐 86-67로 앞섰다.

4쿼터 들어 돈치치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지만, 댈러스가 이미 크게 넘어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테이텀의 연속 4득점으로 4쿼터 4분 39초를 남기고 보스턴이 102-78로 도망가자 TD 가든은 사실상 우승 축하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테이텀이 31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브라운과 함께 ‘원투 펀치’ 임무를 완수했고, 즈루 홀리데이가 15점 11리바운드, 데릭 화이트가 3점 슛 4개 등 1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2차전 이후 나서지 못했던 보스턴의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는 이날 복귀해 16분을 소화하며 5점 1리바운드를 보탰다.

댈러스에선 돈치치가 28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투했고, 카이리 어빙이 15점 9어시스트, 조시 그린이 14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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