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비호감·정보 부족”
▶ 투표율 제고 대책 시급
오는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내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고 특히 한인들의 경우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와 한인 유권자 등록 및 투표율 제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UC버클리 정부학연구소(IGS)가 지난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등 5개 언어로 가주 등록 유권자 5,0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역대급 비호감 대통령 선거가 투표율 전망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저해 요인으로 분석된 가운데 정보 부족도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IGS는 응답자들에게 이번 11월 선거에서 투표할 의향 및 가능성에 대해 1부터 10까지 척도로 답해달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높음(9 또는 10점)이 78%, 불확실(4부터 8점까지)이 16%, 낮음(1점부터 3점까지)이 4%, 그리고 점수를 매기지 못한 경우가 2%였다.
투표 가능성 높음 비율을 인종별로 보면 백인 90%, 라티노 70%, 흑인 66%, 아시아계 62% 등의 순이었고, 아시아계 중에서도 한인이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중 투표 가능성 높음 비율은 베트남계 65%, 중국계 54%였으나 한인은 49%에 그치며 유일하게 절반에 못미쳤다. 힌인 유권자 36%는 ‘불확실’, 11%는 ‘낮음’에 속하는 점수를 선택했다.
11월 선거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낮은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이들 중 40%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를 꼽아 선택 답변 중 가장 많았다. 특히 한인의 경우 무려 64%가 이를 꼽았다.
답변은 중복 선택이 가능했는데, 한인 응답자 사이에서 2위는 35%가 꼽은 ‘이번 선거의 관련 이슈나 후보들에 대해 아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였다. 이는 전체 경향과는 조금 달랐다. 전체 2위는 선택률 36%로 집계된 ‘특별한 이해관계들과 큰 돈이 이번 선거를 좌지우지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인들 사이에서 3위는 ‘어차피 나의 표가 선거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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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