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통령 권한·인플레 압력↑…우려되는 트럼프 2기

2024-06-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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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실장 유력 보우트, 정책 구상

▶ 관세 인상·대규모 감세 등 예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정책 기조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우려가 만만치 않다. 정치적으로는 대통령 권한을 초헌법적 수준으로 확대할 공산이 크고, 경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집권 청사진 마련을 주도하는 인물은 트럼프 행정부(2017년 1월~2021년 1월) 시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지낸 러스 보우트다. WP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재집권 성공 시) 백악관 비서실장 물망에 오르는 보우트가 대통령 권력을 전면 확대하려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보우트의 구상을 △집회 시 군대 동원 △법무부 통제 강화 △의회 예산 거부권 발동 확대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보우트의 부상은 트럼프 재선 시 전통적 규범을 어기더라도 충성파만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현실화에 대한 우려는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경제학자 6명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가 구체적 경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일부 정책은 물가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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