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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눈앞

2024-06-04 (화)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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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김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 압승

미주한인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 눈앞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앤디 김(41) 연방하원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면서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4일 실시된 뉴저지 연방상원 민주당 예비선거 결과 오후 10시30분 기준(개표율 73%) 김 의원은 32만8,334표, 득표율 75.4%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이로써 김 의원은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뉴저지 연방상원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진출하게 됐다.


뉴저지에서는 지난 52년간 민주당 후보가 연방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예비선거 승리로 사실상 본선거 최종 당선을 예약한 셈이 됐다. 미주 한인 121년 역사상 최초의 한인 연방상원의원 탄생을 눈앞에 둔 것이다.

김 의원은 “오늘의 결과는 부패에 맞서 싸우는 풀뿌리 유권자의 놀라운 승리”라며 “우리의 정치 개혁은 이제 막 시작됐다. 로버트 메넨데즈와 도널드 트럼프가 보여준 부패와 혼란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으로 민중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뉴저지를 대변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본선거에서 김 의원과 대결할 공화당 후보는 커티스 바쇼로 결정됐다. 바쇼 후보는 연방상원 공화당 예비선거 결과 오전 10시30분 기준(개표율 70%) 11만8,539표를 획득해 크리스틴 세라노 글래스너 후보(9만6,602표)를 누르고 승리했다.

또 무소속 후보로 본선거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메넨데즈 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도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메넨데즈 의원은 곧 나올 재판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의원은 메넨데즈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고수할 경우 공화당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메넨데즈 의원은 국가를 위한 올바른 일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인 후보 4명이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신창균 후보와 이상희 후보가 당선됐다. 4일 오후 10시 기준 현장투표와 사전투표 등을 합친 잠정 집계 결과 신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510표와 509표로 1위와 2위를 기록해 앤토니 김 후보(355표)와 박은림 후보(303표)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신 후보와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오는 11월5일에 치러질 팰팍 시의원 본선거에 진출하게 됐다.

또 팰팍 시의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잠정 집계 결과 재선을 노리는 스테파니 장 팰팍 시의원이 153표로 후보 4명 중 공동 2위를 기록해 남은 개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갈리게 됐다. 장 후보는 최종 2위 안에 들어야 11월5일 팰팍 시의원 본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진출할 수 있다.

올드태판 시의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연임을 노리는 진 유 시의원이 381를 획득, 2위를 기록해 당선이 유력하다. 다만 3위 후보와 21표 차이로 격차가 크지 않아 남은 개표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
릿지필드 시의원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선 데니스 심 후보는 3위로 낙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알파인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찰스 김 후보도 3위에 그쳐 낙선이 유력하다.
이 외에 연방하원 뉴저지 5선거구 공화당 에비선거에 나선 조지 송 후보는 오후10시30분 기준(개표율 77%) 7,618표, 득표율 27.8%에 그쳐 낙선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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