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아이비리그 등 탑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최고의 GPA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학생 및 학부모는 GPA의 중요성을 알지만 탑 대학들이 지원자의 GPA를 어떻게 심사하는지, 그리고 성적표를 볼 때 무엇을 찾는지는 알지 못한다.
대학들은 숫자 이상의 것을 고려한다.
전국의 고등학교들은 학교마다 성적을 매기는 시스템이 다르고, 상당수는 성적 인플레이션이 있으며, 클래스마다 수준이 다르다는 점도 대학은 참고한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탑 대학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이라면 수업을 선택할 때 GPA에 대해 다음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나의 GPA가 다른 고등학교 학생의 GPA와 직접적으로 비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이 점을 혼동한다. GPA는 특정 교육환경 안에서 개인의 학업적 성취를 보여주는 점수이다. 그러므로 다른 고등학교 학생과 나의GPA를 비교하는 것은 마치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A 고등학교는 다수의 AP, IB, 아너 수업을 제공하는 반면 B 고등학교는 한정된 AP 수업만 제공하거나 고급과목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AP, 아너, 레귤러 수업에 부여하는 가산점도 고등학교의 정책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A 학교의 학생과 B 학교의 학생이 똑같이 가산점 없는(unweighted) GPA에서 4.0을 받는다고 해도 가산점 있는(weighted) GPA는 달라질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교마다 수업의 강도와 커리큘럼, 성적을 매기는 방침이 다른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의 ‘맥락’(context) 안에서 학생의GPA를 심사한다.
맥락 안에서 심사한다는 말은 지원자의 고등학교가 제공하는 학업적 환경, 그리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지원자가 얼마나 도전적인 수업을 수강했는지 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다른 학교의 학생과 나의GPA를 비교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내가 재학중인 학교에서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둘째, 전국적으로 GPA 인플레이션이 심화된 것을 대학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년간 전국적으로 고교생들의 GPA가 상승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다. 문제는 GPA 인플레이션이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있어온데 비해 ACT 평균 점수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3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약 140만명이 ACT를 치렀는데 평균 점수는 19.5점(만점 36점)에 불과했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이다. 또한 전국의 고등학교 간 학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GPA는 다른 요소들과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라고 다 같은 A가 아니라는 뜻이다.
아이비리그와 다른 탑 대학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GPA를 SAT·ACT 점수, AP시험 점수 등과 함께 심사한다. 일부 아이비리그 및 탑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지원자가 수강한 수업들의 강도와 고등학교의 학업 환경 등에 초점을 맞춰 성적표를 이해하려고 한다.
셋째, 대학들은 GPA를 새로 계산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워낙 GPA 계산에 변수가 많다 보니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표준화된 기준을 만들기 위해 GPA를 새로 계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학 고유의 학력지수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다. UC계열대의 경우 자체적으로 UC GPA라는 것을 개발해서 점수를 계산한다. 그래서 UC GPA는 UC가 아닌 대학들의 GPA 산정 방식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인스테이트 학생인지 타주 학생인지, 그리고 고등학교에 따라서도 변수가 있을 수 있다. 나의 UC GPA를 산출하고 싶다면 UC가 발행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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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