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시픽 콰이어 정기 음악회
▶ 전석매진***올여름 유럽순회 연주회 앞둬
SF퍼시픽 콰이어가 지난 18일 열린 정기음악회에서 마지막 순서로 이날 출연한 전체단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Let There Be Peace On Earth”를 합창하고 있다.
퍼시픽 콰이어(음악감독 최현정) 정기음악회가 지난 18일 댄빌 피스 루터란 교회에서 본보와 SF총영사관 특별후원으로 열려 아름다운 선율로 희망과 감동의 큰 무대를 선보였다. 전체 좌석이 매진된 가운데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비롯해 매리 스타이너 샌프란시스코 유엔 협회 전 회장, 애쉴리 래비쉬 현 회장과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했고 유영준 화백, 산호세 주립대 최정화 교수등 북가주 한인사회의 교육계, 문화계 인사들도 참석해 연주가 끝날 때마다 참석한 관객들과 함께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을 주니어 콰이어의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시작한 이날 음악회는 올해 새로 재조직된 남성 4중창이 미국적인 정서를 듬뿍 담은 ‘은발’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이어서 등장한 퍼시픽 싱어즈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에 나오는 합창곡 ‘눈을 들어 산을 보라’를 경건하면서 단아한 음색으로 연주했고 조지 거쉰의 ‘손뼉을 쳐라’로 관객 모두를 흥겹게 했다. 또 퍼시픽 콘서트 콰이어 선발 단원들의 정제된 화음의 ‘천사들의 합창’과 퍼시픽 유스 콰이어의 모짜르트의 ‘주님을 찬양하라’는 선율적이고도 풍부한 화음을 통해 참석자들의 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주님을 찬양하라' 곡중 독창을 맡은 안네트 김 단원은 청소년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고 윤택한 음색으로 모짜르트 선율 특유의 음악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는 평을 들었다.
2부 순서에 다시 등장한 쥬니어 콰이어는 ‘산으로 올라가자’뮤지컬 무대를 보여주며, 김지우 단원이 발레 안무와 함께 ‘안녕 안녕’을 불러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였다. 이어서 연주된 콘서트 콰이어의 현대 미사곡 존 레빗 축제미사에서는 합창단원들의 매우 절제된 발성과 극적인 표현에까지 이르는 폭넓은 음악성이 전달되며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이어진 무대에 서 퍼시픽 여성 합창단은 드보르작의 ‘주는 나의 목자’의 섬세한 음색의 합창과 ‘감사해요, 음악’등의 현란한 화음에 이르는 여러 장르의 곡을 잘 소화하며 음악회 전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유스콰이어는 브람스 축전 서곡 합창으로 시작하면서, 퍼시픽 콰이어의 이번 여름 유럽 순회 연주를 앞두고 순방하는 유럽 지역의 민요와, 비틀즈의 “When I’m 64’를 뮤지컬 형태로 연주해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했다.
음악회 도중 댄빌 시청의 ‘퍼시픽 콰이어의 날’선언문이 낭독되기도 했던 이날 음악회는 총 84명의 합창단원이 출연하는 연주가 끝나면서 관중들의 전원 기립박수와 함께 ‘이 땅에 평화를 이루자’, ‘나는 주님의 자녀’의 앵콜로 화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퍼시픽 콰이어는 오는 7월 7일부터 7월 20일까지 유럽 5개도시를 순회 연주하고, 순회 기간중에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비엔나 소년합창단과 여름 캠프를 갖고, 현지에서 합동연주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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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