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상담 후 정신건강 개선”
▶ 등록 청소년 중 유색인종 80%
에릭 아담스 시장이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뉴욕시가 실시하고 있는 원격 무료 정신건강 상담 프로그램 ‘뉴욕시 틴스페이스’(NYC TeenSpace)의 지난 6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뉴욕시가 지난해 11월 13~17세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시작한 원격 무료 정신건강 상담 프로그램 ‘뉴욕시 틴스페이스’(NYC TeenSpace)가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뉴욕시는 23일 프로그램 시행 6개월 기념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올해 4월1일까지 ‘뉴욕시 틴스페이스’ 프로그램에 등록한 청소년은 6,800명 이상으로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태평양계 등 유색인종 커뮤니티 청소년이 80%에 달했다”며 “특히 등록 청소년 65%가 상담 후 정신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시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브루클린의 브라운스빌(우편번호 11212), 이스트뉴욕(11208). 카나르시(11236), 브롱스의 모리사니아(10456), 노우드(10456) 등 유색인종 밀집 저소득층 지역 거주 청소년들의 등록 및 상담이 많았다.
청소년들이 ‘뉴욕시 틴스페이스’에 등록해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이유는 ▲우울감 ▲관계개선(여학생 1위)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한 자아에 대한 고민 ▲불안감(남학생 1위) ▲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어려움 등이었다. 상담을 받은 남녀 청소년 비율은 3대7 가량으로 여학생들의 정신건강 상담 요청이 남학생들보다 훨씬 많았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심화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뉴욕시 틴스페이스’가 출범 6개월 만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 후 “이용이 편리한 원격 무료 정신건강 상담은 높은 수준의 우울감과 불안감에 직면해 있는 우리 자녀들의 정신건강 위기를 해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라고 강조했다.
어쉬윈 바산 시보건국장도 “2019년 시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시내 공립 고등학교 재학생 36%가 지난 12개월간 최소 2주 동안 거의 매일 너무 슬픈 감정이나 절망감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을 중단 했다. 이 수치는 2021년 38%로 증가했는데 특히 같은 해 시내 공립고교 재학생의 9.2%는 지난 12개월간 실제 자살을 시도한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한 후 “‘뉴욕시 틴스페이스’가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NYC TeenSpace’ 원격 무료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는 온라인 치료 플랫폼 ‘톡 스페이스’(Talkspace)와의 협력으로 https://www.talkspace.com/coverage/nyc 를 통해 무료 제공된다.
NYC TeenSpace 프로그램에 등록한 13~17세 청소년들은 자격을 갖춘 라이선스 치료사와 연결, 전화나 문자, 영상(화상) 등을 통해 원격으로 정신건강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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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