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앞두고 “기사부족으로 취소율만 늘것” 승객옹호단체들 의문 제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앞두고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맨하탄과 각 보로를 오가는 ‘익스프레스 버스’(Express Bus) 증편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버스 기사가 부족해 운행 취소율만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MTA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전체 익스프레스버스는 예정된 일정의 95.2% 운행을 완료했다. 1년전 같은 달 97% 보다는 줄었지만 지난 1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92.3% 보다는 진전됐다. 이 수치는 출퇴근 피크시간대 오전 7~9시, 오후 4~7시 운행 일정을 기준으로 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역으로 지난달 예정된 운행 일정의 5%가 취소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익스프레스버스 승객 옹호그룹은 “기사 부족을 이유로 현재 운행일정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증편할 경우, 취소율만 더 늘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익스프레스버스 증편 계획 발표 다음 날인 16일에도 기사부족 문제로 스태튼아일랜드 2개, 브롱스 2개, 브루클린 1개, 퀸즈 1개 노선 등 총 6개 노선의 오전 출근시간대 익스프레스버스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기사 부족 외에 버스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버스 정비 및 유지 관리 인력이 부족해 가용 버스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증편에 앞서 기사 및 정비사 추가 고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브루클린 지역 익스프레스 버스 승객 옹호 그룹의 비토리오 부가티 회장은 “MTA는 매일 수많은 서비스를 취소하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서비스로 승객들의 분노는 이미 극에 달했다”며 “현재 운행 일정을 실행할 수 없다면 증편 서비스 실행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TA는 버스 부족에 대한 답변은 회피한 채 “버스 기사 및 운영자를 계속 고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MTA의 이번 익스프레스버스 증편은 BM2, BM5, SIM1C, SIM4C, SIM23, SIM24 등 브루클린 2개, 스태튼아일랜드 4개 등 6개 노선으로 출퇴근 시간 등 피크 시간대 익스프레스 버스 증편만 포함됐다.
이에 대해 존 리우,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과 닐리 로직, 에드워드 브런스틴 주하원의원 등 퀸즈 지역을 지역구로 둔 17명의 주상·하의원들도 퀸즈 지역 익스프레스 버스 증편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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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