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팍 조닝위원회 건립안 부결 “주차공간 부족·조망권 침해” 한인 등 지역주민 손 들어줘
20일 열린 팰팍 조닝위원회 월례회의에서 한인 주민이 고층 아파트 건립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주택가에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던 고층 아파트 건립안이 결국 무산됐다.
20일 팰팍 조닝위원회는 팰팍 35·37·39 웨스트 컬럼비아애비뉴에 6층 아파트 건립안을 부결시켰다.
개발업체 ‘DRC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이 제출한 건립안은 46번 도로와 인접한 팰팍 웨스트 컬럼비아애비뉴 주택가에 6층 40세대 규모 아파트 건축하는 내용이었지만, 조닝위원회는 교통 정체 가중과 주차 공간 부족,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1~2세대 주택용 부지’(AA조닝)로 지정돼 있어 이를 초과하는 고층 건물을 세우려면 팰팍 조닝위원회의 주택 면적 및 고도 제한 유예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닝위원회가 최종 부결시키면서 해당 고층 아파트 개발 추진은 어렵게 됐다.
다만 개발사가 뉴저지주법에 명시된 타운별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의무를 근거로 해당 아파트 개발 허용을 법원에 요청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조닝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수개월간 계속된 한인 등 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해당 부지 인근에 사는 주민 수십명이 참석해 고층 아파트 개발 반대 입장을 이어갔다. 이들은 “해당 지역은 교통량이 많은 46번 도로와 인접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심각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아울러 일반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조망권 및 사생활 침해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개발사 측은 아파트 건설로 인한 주차공간 및 차량 통행량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안 승인을 거듭 요청했지만, 조닝위원회는 아파트 건립 반대 측 입장에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회의를 찾은 한인 주민들은 “수개월 간 매월 조닝위원회 회의를 찾아 고층 아파트 건립의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호소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주민과 함께 해당 고층 아파트 건립에 반대해왔던 폴 김 팰팍 시장도 “주민들이 적극 목소리를 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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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