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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투어 앞둔 퍼시픽 콰이어, 덴빌서 ‘Festival of Voices’ 공연

2024-05-10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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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양식’*포레의 ‘지존하신 성체송’*멘델스존의 ‘너의 눈을 들어 산을 보라’

▶ 7월7일부터 2주간, 독일 뮌헨*체코 니콜라스 교회* 잘쯔부르크 대성당 등 방문

유럽 투어 앞둔 퍼시픽 콰이어, 덴빌서 ‘Festival  of  Voices’ 공연

유럽투어에 나서는 퍼시픽 콰이어

덴빌 등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청소년 합창단Pacific Choir(퍼시픽 콰이어, 음악감독 최현정)가 비인 소년 합창단의 초청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유럽 투어 앞둔 퍼시픽 콰이어, 덴빌서 ‘Festival  of  Voices’ 공연

최현정 음악감독


베이지역은 LA 등에 비해 한인 인구가 현저히 적고 뉴욕 등에 비해서도 문화 시장이 작다. 그러나 베이지역은 올해로 34주년을 맞이하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을 비롯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한 SF 매스터 코랄 합창단 등 긴 역사를 간직한 음악단체가 많으며 서울음대 동문 음악회, 서울 예고 동문 음악회 등 여러 음악 단체들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4월28일에는 북가주 서울음대 동문음악회(‘Korean Young Artist Competition Winners Concert’)가 SF 헙스트 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려 한인 음악도들의 성장세를 크게 과시한 바 있다. 서울 음대 뿐 아니라 연세대 동문음악회도 지난 해 발족되었고 칸타빌레 합창단 등 신흥 음악단체의 성장세도 거세다.

베이지역은 한인사회의 규모에 비해 KAMSA 교향악이나 퍼시픽 콰이어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춘 청소년 음악 단체를 비롯 SF 매스터 코랄 등 3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음악단체들이 많아 다른 미주사회로 부터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금난새나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베이지역을 방문, KAMSA 교향악단 등과 공연할 때면 미주뿐 아니라 해외 어느 곳에서도 30년이상 한 단체를 꾸준히 이어온 기관은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곤 한다.
유럽 투어 앞둔 퍼시픽 콰이어, 덴빌서 ‘Festival  of  Voices’ 공연

베이지역에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을 비롯 SF 매스터 코랄, 뉴콰이어 등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음악단체들이 많지만 비인 소년 합창단과 같은 세계적인 음악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은 예는 이번이 처음이다.

퍼시픽 콰이어를 10년 이상 이끌어오고 있는 최현정 음악감독은 퍼시픽 콰이어가 이번 유럽 순회 연주에 초청받게된 이유에 대해 미국이라는 해외에서 한인 이민 2세들로 구성된 퍼시픽 콰이어의 특수한 정체성이 주목받게된 것이 하나의 이유로 꼽힌 것 같고 UN 70주년 기념 연주회 및 종교개혁 5백 주년 기념 공연같은 굵진한 행사에 초청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순회 연주에 초청받게된 연유를 설명 했다.


오는 7월7일부터 7월20일까지 진행될 이번 유럽 순회연주회에서 퍼시픽 콰이어가 방문할 지역은 ▶ 체코 프라하 성 니콜라스 교회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대성당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슈테판 교회 ▶오스트리아 비엔나 성 베드로 교회 ▶오스트리아 비엔나 유엔 본부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년 합창단 별장 ▶독일 뮌헨 등 이며 부를 곡목은▶존 레빗의 축제 미사곡 ▶모차르트의 합창곡 ‘주님을 찬양하라’ ▶보루트니안스키의 ‘천사의 합창’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아 중에 나오는 ‘너의 눈을 들어 산을 보라’ 등이다.

퍼시픽 콰이어 최현정 음악감독은 이에 앞서 5월18일 열리는 ‘Festival of Voices’ 음악회에 대해 “이번 2024년 음악회는 유럽 투어를 앞둔 준비성 음악회의 성격이 짙다”며 “이번 공연에서 ‘생명의 양식’, 유명 뮤지컬곡 및 여성 합창 앙상블이 특별 출연하여 가브리엘 포레의 ‘지존하신 성체송’, 하겐버그의 ‘사랑’등을 연주하며 유스콰이어는 현대 미사곡 이외에 우크라이나 태생 보르트니안스키의 합창곡,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아 중에 나오는 ‘너의 눈을 들어 산을 보라’, 모차르트의 합창곡 ‘주님을 찬양하라’ 등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레퍼토리를 소개했다.

퍼시픽 콰이어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단, 베이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창단 첫 연주에서 인천시립 합창단 및 산타크루즈 칸티아모 합창단과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 홀에서의 협연으로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합창 음악을 통하여 한인 교포 사회와 미국 청중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그중 두드러진 연주로는, UN 창립 70주년 기념 연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연주,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APEC 정상회담에서의 연주, 그리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연주같은 주요 연주들이 있다. 특히,지난 1월에는 예일 대학교에서 가장 오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르페우스 합창단과의 합동 공연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예일 대학교 동문들도 대거 참여하는 등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칭송을 받았다.

예술적인 합창음악 연주를 위하여 꾸준히 좋은 레퍼토리를 선정해온 퍼시픽 콰이어의 연주회는 연주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음악회 운영을 하고있는데, 참신한 프로그램과 원활한 연주회 운영 노하우 덕분에 이러한 연주가 가능하다고 음악계 인사들로부터 평가가 있어왔다. 퍼시픽 콰이어의 그동안 연주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미사곡 (대관식 미사, 장엄미사, 참새미사), 안토니오 비발디의 글로리아, 마니피카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종교개혁 기념 미사곡, ‘내주는 강한 성이요’, 현대 합창 작품 존 레빗의 축제 미사와 세계 각국의 민요, 그리고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즈의 명곡 등이다.

최현정 음악감독은 “퍼시픽 콰이어의 레퍼토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합창단의 합창 교육 방침이 유럽 합창음악의 진수를 전달하기 위하여 짜여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있다. 이런한 합창음악 교육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소속된 음악 교수진을 수시로 미국 및 유럽 합창 세미나에 파견하고 새로운 음악 교육 흐름을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고있다. 이러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항상 새롭고 참신한 레퍼토리를 구성할 수 있었으며, 특별히 단원들에게 합창 성악 발성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성악 마스터 클래스 등을 실시 하기도 하였다. 특별히 이번 2024년 음악회에서는 금년 7월에 있을 퍼시픽 콰이어의 유럽 순회연주에 촛점어 더욱 노력 중이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피력했다.

퍼시픽 콰이어는 지난 2023년 비엔나의 세계적 소년 합창단인 Vienna Boys Choir에서 여름 합동 음악캠프를 같이하자는 초정을 공식적으로 받은바 있으며, 이러한 합동 여름 음악캠프를 발전시켜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쯔부르크와 체코 등지에서 음악회를 여는 기회를 갖게된다. 순회 공연이 끝나면 오스트리아 비엔나 소년 합창단 별장에서 비엔나 소년 합창단과 합동 공연도 할 예정이다.

퍼시픽 콰이어는 70% 이상이 한인 2세 청소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인들도 30% 정도 참여하고 있다. 합창단의 질적, 양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인 퍼시픽 콰이어는 “그 무엇보다도 언제 누가 불러도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합창단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락처 : pacificchoir@gmail.com

- 퍼시픽 콰이어 2024 ‘Festival of Voices’ 공연 -
▶일시 : 5월 18일(토) 오후 4시
▶장소 : 덴빌 피스 루터란 교회(3201 Camino Tassajara, Danville, CA)
▶입장료 : 35달러(시니어, 학생 : 20달러, 10세 미만 무료)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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