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폴락 코넬대 총장 사임 발표
2024-05-10 (금)
서한서 기자
▶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및 반유대주의 논란
▶ 총장직 7년만…내달말 퇴임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 사립대인 코넬대학교 총장이 다음달 사임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미 대학가에서 반유대주의 논란이 일어난 이후 아이비리그에 속한 대학 총장들이 잇따라 물러나고 있는 것.
9일 마사 폴락(사진·로이터) 코넬대 총장은 “총장직을 맡은 지 7년이 됐다. 오는 6월30일 퇴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락 총장은 “내 결정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오랜 숙고 끝에 퇴임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 사실 지난해 가을부터 고민을 시작했고 12월에 결정을 내렸으나 코넬대와 다른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실행을 늦춰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기에는 우리가 불쾌감을 준다고 여겨질 수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자유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둘러싼 논란 확산 이후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에서 총장이 사퇴하는 것은 펜실베니아대(유펜)와 하버드대 이후 코넬대가 세 번째다. 폴락 총장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학내 시위와 반유대주의 확산과 관련해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뉴저지 럿거스 주립대에서는 유대인 재학생이 최근 기숙사에서 반유대주의로 인한 괴롭힘을 당했다며 유대인 차별 및 적대적 환경 조성에 대한 학교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뉴저지 정치권은 조나단 할로웨이 럿거스대 총장을 향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
서한서 기자>